인센티브 도입·인프라 등 개도국 투자 및 협력강화·스마트화 등 과제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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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열린 ‘2025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국제포럼’에서 기조 발제자와 패널들이 토론하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장영태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 패트릭 베르후번 국제항만협회(IAPH) 전무이사, 후루이치 마사히코 IAPH 사무총장, 런 웨이민 유엔아시아태평경제사회위원회(UNSECAP) 교통국장,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 홍윤 기자 |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탄소저감에 대한 해운·항만 산업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부산항도 이에 발맞춰 친환경 에너지 허브로 도약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친환경선박지수(ESI) 등 인센티브 도입, 개발도상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거버넌스 개선 등이 이를 위한 과제로 제기됐다.
지난 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가 개최한 ‘2025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국제포럼’의 기조발제를 맡은 패트릭 베르후번 국제항만협회(IAPH) 전무이사와 패널토론자로 나선 전문가들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달성에 항만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입을 모았다.
패트릭 이사는 탄소중립 목표를 위한 항만의 역할로는 ▷인센티브 제공 ▷해안전력공급(OPS) ▷친환경 에너지의 안전한 공급 ▷데이터 협업을 통한 효율성 제고 등을 주장했다.
먼저 인센티브 제공에 대해서는 부산항이 ESI에 참여하고 있지 않아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ESI는 정속주행, 기술혁신 등을 통해 국제해사기구(IMO)가 정한 기준보다 탄소를 많이 줄인 선사에 항만이용료 감면 등을 제공하는 제도다. 미국 서부, 유럽, 일본 등의 세계 75개 주요항만이 이를 도입했고 현재 6000여척의 선박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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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일 열린 ‘2025 스마트항만 기술산업 국제포럼’에서 패트릭 베르후번 국제항만협회(IAPH) 전무이사가 기조발제하고 있다. 홍윤 기자 |
패트릭 이사는 나아가 “탄소집약도 기준을 정하고 이보다 많이 배출하면 비용을 지불하게 하고 적으면 이를 나중에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등으로 적극적인 인센티브 도입으로 선사의 탄소저감을 유도하기 위한 경제적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OPS 등과 같은 인프라를 중심으로 국제협력 및 투자를 강화해 항만을 중심으로 친환경 에너지 공급망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풍력·태양광과 같은 재생에너지는 수전해 등으로 액화수소로 전환, 선박을 통한 수송이 가능하다. 이에 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하고 큰 무역항을 보유한 남반구 개발도상국에 대한 협력강화와 적극적인 투자로 친환경 에너지의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한다면 에너지허브로서의 항만의 역할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패트릭 이사는 “인센티브 제도 시행으로 발생하는 경제적 이익은 탄소중립 관련 기술혁신 및 인프라에 투자가 가능하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항만 투자를 늘려 전 세계적인 항만 탄소 중립화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탄소중립 및 에너지허브화를 위한 거버넌스 혁신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항만운영기관과 지방정부의 자율성 확대를 통해 탈탄소 정책의 추진력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다. 패트릭 이사는 “ESI 도입 등 탈탄소 정책에 대해 부산항이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율성 확보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사례를 들며 지방정부 차원의 정책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해양자치권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또 패널토론자인 후루이치 마사히코 IAPH 사무총장은 최근 일본 항만들의 적극적인 ESI 참여에 관한 사례를 소개하며 거버넌스에 있어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도쿄항의 경우 지방정부가 직접 관리한다”며 “스가 총리가 2050년 탄소중립 방침을 밝히면서 중앙정부와의 역학관계에 따라 ESI에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화를 통한 효율성 제고도 탈탄소화를 위한 과제다. 항만의 경우 운영기관, 정부, 해운사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공존한다. 이에 이해당사자들간의 데이터 협업을 통해 입항 시 선박대기시간을 줄이고 이로 인한 추가적인 탄소배출도 줄일 수 있다고 토론자들은 입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