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선 식품산업협회장 “지나친 가격 규제 말아야”

GMO완전표시제 우려…“비용 증가”
“회원사 정기 간담회로 소통 늘릴 것”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식품산업협회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정석준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이 15일 “이번 정부는 지난 정부처럼 가격 규제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식품산업협회 사옥에서 열린 취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원자재와 인건비가 오르고 다른 비용도 올라가는데 기업들이 적자를 보면서 운영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샘표식품 대표인 박 대회장은 지난달 1일 23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최근 세계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제품 가격 인하 가능성을 일축한 것이다. 박 회장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지난달 10일) 만났을 때도 가격 동결과 식품 수출 150억달러 목표 달성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정부가 신경을 많이 쓰고 있지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할지는 생각해 봐야 한다”고 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GMO(유전자변형식품) 완전표시제 도입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박 회장은 “GMO는 건강에 문제가 없을뿐더러 GMO가 아닌 재료를 들여오면 경제적인 문제도 많다”며 “소비자 부담으로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해외에서 들여오는 제품은 GMO를 쓰고도 표시하지 않고 들어올 수도 있다”며 “이 경우 관리나 검증에 한계가 있고 국내 업체가 오히려 역차별받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식품업계의 잇따른 인명사고에 대해서는 CEO(최고경영자) 등 경영진의 안이한 태도를 비판했다. 박 회장은 “중대재해처벌법도 마인드가 안 바뀌니 강제로 겁을 줘서라도 안전을 지키게 만든 것”이라며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도 관심과 노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협회는 K-푸드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독일에서 열리는 식품산업박람회 ‘아누가(ANUGA) 2025’에 주빈국으로 참가해 88개 부스를 운영한다. 박 회장은 “영화, 음악이 문화적으로 먼저 나가면 K-푸드가 뒤따라 나간다”며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계속 발굴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회원사 간의 정기적인 간담회와 온·오프라인 의견 수렴 시스템을 정비해 일상적인 소통을 제도화하겠다”며 “이사회에도 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과 영세한 기업들도 참여해 다양한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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