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은 3000건뿐이었다, 쿠팡 설명했지만…경찰 “3000만건 이상” [세상&]

경찰 “쿠팡 유출 3000만건 이상”
로저스 쿠팡 대표 3차 출석 요구
유출한 중국인 피의자 송환은 난항


지난달 23일 오전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인근 신호등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유출 규모를 3000만건 이상이라고 재확인했다. 앞서 쿠팡은 ‘셀프 조사’를 통해 유출 규모를 3000건으로 축소됐는데, 이에 경찰이 당초 알려진 규모를 다시 확인한 것이다.

또 셀프조사를 둘러싼 증거인멸에 대한 조사 진행을 위해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대표에게 3차 출석 요구를 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26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진행된 정례 기자 간담회에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관련 수사는 윤곽이 나오고 있다”며 “유출량은 계정 수 기준 3000만건 이상으로 특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쿠팡은 자체적으로 피의자와 접촉해 진행한 조사에서 피의자가 저장한 고객 정보는 약 3000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개인정보 유출 규모 등 밝혀가고 있지만 피의자 조사는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쿠팡 개인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국적의 전 직원에 대한 조사가 미뤄지고 있다.

이에 박 청장은 “피의자가 외국인이라 조사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피의자를 직접 조사한다는 목표하에 여러 가지 경로로 송환을 하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인터폴과 형사사법공조를 통해서 계속 송환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중국 측의) 특별한 반응은 아직 없다”며 “끝까지 한국법으로 처벌한다는 목표하에 움직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 등 증인들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 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 및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선서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또 경찰은 쿠팡의 셀프 조사 결과 발표 후 불거진 ‘증거 인멸 우려’에 대한 수사도 지속하고 있다. 증거 인멸과 관련해 로저스 쿠팡 대표에 대한 출석을 다시 요구했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지난 5일과 14일 각각 1차, 2차 출석 요구를 받았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가 2차 출석을 불응하자 바로 로저스 대표 측에 3차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은 구체적인 3차 출석 예정일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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