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사 현장 SNS에 올리며 ‘선지’ 표현한 경찰관…‘공무상 비밀누설’ 檢 송치 [세상&]

경찰, 광명서 소속 경위 불구속 송치
수사기록·아피스 화면 등 사진 유출


변사 사건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이 SNS에 변사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되자 해당 경찰관은 직위에서 해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변사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과 부적절한 문구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혐의로 직위 해제됐던 경찰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 안산상록경찰서는 전날 광명경찰서 소속 A 경위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0일 밝혔다.

A 경위는 지난달 6일 광명에서 발생한 한 변사 사건 현장에 출동했다가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그러면서 ‘이게 뭔지 맞춰보실 분?’ ‘선지를 앞으로 먹지 말아야지’ 같은 부적절한 문구를 첨부해 논란이 됐다.

이에 광명경찰서장은 A 경위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고 담당 서인 안산상록경찰서가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A 경위가 올린 총 4장의 사진 가운데 현장을 촬영한 사진 1장과 지문자동검색시스템(AFIS·아피스) 화면이 담긴 1장 등 2장에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흰 천으로 덮여 있는 시신과 소방대원이 오가는 모습이 촬영된 현장 사진은 경찰의 사건 수사 기록으로 첨부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피스 화면이 담긴 사진에는 사망자로 추정되는 사람의 지문이 드러나 있었는데, A 경위는 해당 사진에 ‘과학수사의 힘’이라는 문구와 경찰관 이모티콘을 달았다.

경찰은 A 경위가 수사 기록과 경찰 내부 시스템을 SNS에 게시한 점이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A 경위는 앞선 경찰 조사에서 “경찰들이 추위에 고생하는 게 안타까워 사진을 올린 것”이라며 “수사 기록 유출 의도가 없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경위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던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검찰 송치 처분에 따라 조만간 징계위원회를 개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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