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연 티켓 판매액 1조7326억원…18.8% 증가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
대중음악·뮤지컬 강세…무용도 상승세


방탄소년단 진 앙코르 콘서트 [빅히트뮤직 제공]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의 티켓 판매액이 1조7000억원을 돌파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11일 2025년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공연 티켓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2025년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국내 공연시장의 총 티켓 판매액은 1조7326억원으로 전년 1조4589억원 대비 18.8% 증가했다.

공연 건수는 2만3608건으로 전년 대비 9.6%, 공연 회차는 13만6579회로 11.3%, 총 티켓 예매 수는 2478만매로 10.8% 늘어났다. 평균 티켓 판매가는 지난해보다 5000원 가량 상승한 1매당 약 7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티켓 판매액이 가장 큰 분야는 대중음악이었다. 대중음악의 티켓 판매액은 9817억원으로 전년보다 29.0% 상승했다. 공연 건수와 티켓 예매 수도 각각 17.0%, 19.9%씩 증가했다. 1만석 이상 초대형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뮤지컬 분야의 티켓 판매액은 7.2% 증가한 4989억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는 13.9%, 공연 회차는 14.6%, 티켓 예매 수는 8.9% 증가하며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유명 작품들이 다수 개막하면서 관객들의 주목을 끈 것이 뮤지컬 시장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무용 분야의 티켓 판매액도 전년 대비 29.5% 증가한 267억원을 나타냈다. 공연 건수, 공연 회차, 티켓 예매 수는 전년 대비 각각 18.3%, 24.9%, 17% 늘었다. 관객에게 익숙한 해외 현대무용 작품(레퍼토리)의 내한 공연들이 시장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전국 티켓 예매 수의 76.4%. 티켓 판매액의 82.7%를 차지했다. 공연의 공급과 수요가 수도권에 집중된 현상은 여전했으나, 수도권 내에서 변화도 나타났다. 전국 티켓 판매액에서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4년 65.1%에서 2025년 60.6%로 감소한 반면, 경기의 비중은 8.7%에서 14.5%, 인천은 5.2%에서 7.6%로 늘어났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의 공연 기반 시설 확대와 대형 공연 유치 증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공연이 개최된 지역은 대구(1422건)였으며 부산(1381건)이 뒤를 이었다. 공연 건수에서는 부산이 전년 대비 7.3%, 대구가 11.1%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티켓 판매액은 부산 1017억원, 대구 56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3.0%, 0.1%씩 증가했다.

이용신 문체부 예술정책관은 “그간 서울에 과도하게 집중됐던 공연들이 경기와 인천 지역으로 확산하는 경향이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수도권이 공연의 공급과 수요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문체부는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공연예술 지역 유통 지원사업 등 지역 공연예술계가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전국 어디서나 국민들이 다양하고 우수한 공연작품들을 만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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