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앤트로픽 1300억 투자→ ‘1조3800억원’ 됐다

2023년 대규모 투자 후, ‘약 3년’ 만 잭팟
지분 가치 희석에도…실제 가치 ‘2조’ 예상도
‘클로드’ 이용 증가세, 트럼프 정부와 ‘갈등’


서울 중구 소재 SK텔레콤 본사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SK텔레콤이 투자한 앤트로픽 지분 장부가액이 ‘1조3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 투자에 나선 지 3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지분 가치가 ‘10배’ 이상 오른 것이다.

앤트로픽은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SKT가 보유한 실제 지분 평가 가치가 장부가액을 훌쩍 뛰어넘는 ‘2조원’ 이상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19일 공시에 따르면 SKT는 앤트로픽 지분 장부가액을 약 1조3782억원으로 기재했다. SKT가 공시에 앤트로픽 지분 가치를 ‘1조원’ 넘게 기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23년 8월 SKT는 1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300억원)을 투자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전략적 투자자로 나선 바 있다. 3년이 채 안 된 시점에 지분 가치가 10배 넘게 상승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IPO를 앞둔 앤트로픽 현재 기업 가치가 3800억달러(약 57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앤트로픽이 투자를 거듭 유치하면서 SKT 지분 가치는 0.7%(지난해 공시 기준)→ 0.3%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SKT가 보유한 실제 지분 가치는 2조원에 육박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SK텔레콤, 앤트로픽 로고. [SK텔레콤 제공]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트로픽은 오픈AI 출신 연구원들이 2021년 공동 설립한 생성형 AI 기업이다. 앤트로픽 클로드는 오픈AI 챗GPT, 제미나이 등과 더불어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발산한 ‘생성형 AI 소비자 동향 조사 보고서(성인 2400명 대상)’에 따르면 클로드 AI 추천 의향 점수는 73점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78점), 챗GPT(74점)과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엔트로픽 간 갈등으로 이용자 관심이 폭증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미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 1월 이후 무료 이용자 수도 60%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유료 구독자 수도 두 배 증가했다.

당시 SKT는 “앤트로픽 지분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 투자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며 “앤트로픽 전략적 투자자로서 강력한 파트너십 구축은 물론,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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