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진짜 속마음 공개? “이란 석유 가져오고 싶다, 많은 선택지 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국무회의 중 생각에 잠겨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 발전소에 대한 공격을 열흘 더 유예하며 협상 국면을 이어가는 한편, 보병과 기갑부대 등 1만 병력을 증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EPA]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를 확보하고 싶다며 주요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 중 “나는 이란의 석유를 갖고 오기를 바란다”며 “미국 내 일부 멍청한 사람들은 ‘왜 그런 일을 하는가’라고 한다. 하지만 그들이 멍청한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구상을 베네수엘라 상황에 빗대기도 했다.

미국은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축출한 후 베네수엘라의 석유 이권을 챙기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석유 수출의 대부분이 이뤄지고 있는 하르그섬 점령 방안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하르그섬을 점령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며 “우리는 많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 다만, 그렇게 된다면 일정 기간 그곳에 머물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아무런 방어도 갖고 있지 않는 듯하다”며 “우리는 (하르그섬을)매우 쉽게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으로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의 통과를 허용한 데 대해선 “백악관에 대한 선물”이라고 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10척을 허용했다”며 “이제는 20척을 허용하고 있고, 이 20척은 이미 통과를 시작해 해협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 발언의 사실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FT는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AP연합]

“이란과 협상, 극도로 잘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국이 이란과 직간접적으로 협상을 하고 있다며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주말을 보낸 플로리다주에서 워싱턴DC로 복귀하는 전용기 기내에서 취재진과 가진 약식 회견에서 “이란과 협상을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때도 30일 오전부터 대형 유조선 20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도록 이란이 허용키로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이란에 전달한 15개 조항의 요구사항에 대해 “그들은 요구사항의 대부분을 우리에게 줬다(받아들였다). 왜 안 그러겠는가”라며 “그들은 우리 계획에 동의하고 있다. 우리는 15개를 말했고, 몇가지 다른 것들도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매우 좋은 회담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우 중요한 요구사항들을 얻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란은 정말 알 수 없다. 우리가 그들과 협상을 하면서도 우리는 항상 그들을 파괴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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