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순방 경제인 대거 동행…“印, 제2의 중국으로”

이재용·정의선·구광모 경제사절단으로
2030년 교역액 500억 달러 기반 마련
공급망 불안·경제위기 극복 협력 강조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뉴델리 한 호텔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외무장관을 접견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인도를 국빈방문해 가진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다자주의에 대한 도전이 거세지는 지금, 신흥 글로벌 리더로서 한국과 인도가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위해 전날 인도를 국빈방문했다. 이 대통령 내외를 태운 공군1호기는 전날 오후 4시40분께 인도 뉴델리 팔람 공항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5박 6일간 일정으로 ‘글로벌 사우스’ 선도국인 인도와 동남아시아 최대 교역국인 베트남을 연이어 국빈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경제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순방 첫 일정으로 뉴델리 시내 호텔에서 동포들과 만찬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 관계는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인도가 가진 큰 잠재력에 비하면 아직 한국과 인도의 협력 수준은 낮다는 평가에서 출발한 것이다.

이어 “중동 전쟁 여파 속에서 공급망 불안과 경제 위기가 상시화되기 때문에 한국과 인도는 서로에게 가장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 될 것”이라면서 “인도도 한국과 비슷하게 에너지의 상당 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만큼 한국과 인도가 협력할 여지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 방문 이틀째인 이날 오후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해각서(MOU) 교환식, 공동 언론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번 인도 순방에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인도를 제2의 중국 시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접근이 두드러진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청와대는 인도를 14억 인구와 세계 4위 경제 규모, 연 7%대 성장률을 바탕으로 한 핵심 파트너로 평가하며 호혜적 협력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세부적으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가속화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 달성의 기반을 마련하고, 조선·해양, 금융, 인공지능(AI), 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신규 협력 사업을 발굴해 경제협력의 폭을 넓혀 나간다는 방침이다. 뉴델리=서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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