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 투자, 에너지·광통신 등 5대 분야 핵심기업 주목

NH-아문디운용 ‘투자전략 간담회’
AI모델·앱·반도체 등도 급성장 전망
국내 첫 피지컬AI ETF, 수익률 127



피지컬 인공지능(AI)가 현실화하면서 투자자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피지컬 AI 분야 투자에서 ▷에너지 ▷광통신 인프라 ▷AI 모델 ▷애플리케이션 ▷반도체 등 5대 포인트를 주목해야 한다는 투자업계 분석이 나왔다.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은 피지컬AI가 현실에서 구현되기 시작한 초기 단계에 불과하며, 향후 5대 테마를 중심으로 피지컬AI가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동근 NH-아문디자산운용 ETF운용팀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린 ‘피지컬AI 투자전략 간담회’에서 “피지컬AI는 이미 첨단 제조 공정, 지능형 물류 시스템, 무인화 항만, 정밀 수술 로봇까지 전방위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지난해 4월 국내 최초로 피지컬AI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인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를 상장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최 팀장은 지난 1년간 피지컬AI 산업을 추적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날 5대 핵심 테마를 공개했다. 우선 에너지는 AI 경쟁의 주요 축이 됐다고 설명했다. 최 팀장은 “AI 연산에 막대한 전력이 소요되는 만큼, 에너지 인프라 확보 자체가 곧 AI 경쟁력이 되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광통신 인프라는 실시간 추론 서비스 확대로 데이터 대역폭이 새로운 병목으로 부상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최 팀장은 “추론형 AI 서비스가 급성장하면서 데이터의 도로 역할을 하는 광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AI 모델 분야에서는 AI가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에이전트’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최 팀장은 “최근 에이전트 AI로는 오픈클로, 앤트로픽 등이 떠오르고 있으나 중화권 AI 기업들도 이들 기업과 비슷한 수준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애플리케이션은 특히 주목할 만한 테마로 꼽았다. AI 발전으로 전통 산업들의 생산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유압 및 연료 제어 시스템, 베어링, 정밀 제어 시스템 등 높은 제조 기술력을 가진 ‘굴뚝 기업’들이 피지컬AI 시대에 핵심 부품사로 재탄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 증시를 주도해 온 반도체는 여전히 핵심 테마다. 하이퍼 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CAPEX)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메모리에 이어 중앙처리장치(CPU), 아날로그 반도체 등으로 온기가 퍼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인 베라루빈 플랫폼은 효율적 전력 전달을 위해 고전압 직접연결 방식을 채택한 만큼 전력 반도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제국주의 2.0’을 제시했다. AI가 기술 경쟁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패권 경쟁의 핵심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심화하면서 양국이 서로 다른 AI 인프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원자재와 첨단기술 소재를 무기화하고 있는 만큼 일본·대만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한 AI 소재 기업들이 실질적 수혜자가 될 것으로 봤다.

이에 대응하는 핵심 투자전략으로는 ‘병목과 재탄생’을 제안했다. 알파고 이래 시작된 AI 투자 사이클은 ‘그래픽처리장치(GPU)→전력→고대역폭 메모리(HBM)→스토리지→광통신 인프라’ 순으로 주도주가 교체됐듯, 다음 기술적 병목을 해소할 기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팀장은 “단순히 AI를 ‘잘 만드는’ 기업이 아니라 ‘잘 쓰는’ 기업을 찾아야 한다”며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사업의 핵심 도구로 만들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는 전통 기업의 재탄생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권용민 ETF상품리서치팀장은 HANARO 글로벌피지컬AI액티브의 성과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해당 ETF는 상장한 지 약 1년이된 이달 20일 기준 127%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권 팀장은 “출시 초기에는 인프라·로봇·자율주행·엣지 AI·애플리케이션 5개 분야로 수혜주를 탐색했고, 이후 네트워크 속도와 비용효율 AI 인프라 섹터를 선제 포착해 비중을 확대했다”며 “하반기에는 메모리 반도체와 광통신 인프라, AI 도입 수혜 전통 산업 종목을 편입, 수익률을 높였다”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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