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협상 불발에도 코스피 6500 돌파할까…‘슈퍼위크’ 돌입 [투자360]

‘슈퍼위크’ 돌입…FOMC·빅테크 실적
“이번주 코스피 전망 6380∼6680”


2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불발된 가운데 27일 코스피는 주말 사이 발생한 지정학적 이벤트를 소화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지난 24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0.18포인트 내린 6475.63에 마감했다. 지수는 20.29포인트(0.31%) 오른 6496.10으로 출발해 장중 6516.54까지 상승했지만 상승분을 반납하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496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1832억원, 8053억원 순매수하며 하단을 지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을 반영해 단기간 급등한 데 따른 부담과 주말을 앞둔 관망 심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 이란 테헤란 방공망 가동 보도와 협상 대표 교체설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투자심리를 제약했다.

코스피가 숨고르기에 들어가자 관심은 코스닥으로 이동했다. 코스닥 지수는 24일 2.51% 상승한 1203.84에 마감하며 2000년 8월 이후 약 2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321억원, 187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9015억원 순매도했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16%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80%, 1.63% 상승했다. 이란 외무장관의 중재국 순방과 미국 협상단 파견 소식이 종전 기대를 자극하며 기술주 중심의 상승을 이끌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한국 상장지수펀드(ETF)는 2.64%, MSCI 신흥국 ETF는 2.23% 상승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4.32% 급등했고 러셀2000 지수도 0.43% 올랐다.

다만 미·이란 대면 협상은 무산됐다. 이란 측은 파키스탄과 오만을 거쳐 러시아로 이동하며 협상 채널을 이어가는 모습이지만, 단기적 돌파구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번 주를 주요 이벤트가 집중된 ‘슈퍼위크’로 보고 있다. 미국, 일본, 유로존, 영국의 통화정책회의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알파벳, 메타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범위로 6380∼6680을 제시하면서 “코스피는 미국-이란 휴전협상 진행 과정, 4월 연방공개시장회의(FOMC) 이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기자회견, 국내외 주요기업 실적 이벤트 등을 치르며 6600대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8% 증가한 193조원으로 예상되는 등 컨센서스(시장평균전망치) 상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반도체 외에 기술하드웨어, 정유, 화학, 조선, 방송, 방산, 게임, 가전, 유통, 전기장비, 비철금속 등 위주로 성장성이 부각되는 시기”라고 짚었다.

그는 “외국인과 연기금은 모두 베타(지수)보다는 알파(종목) 베팅에 주력하는 모습이 뚜렷하다”면서 “2분기 실적모멘텀이 높은 기업들 위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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