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방제제 살포…포집기 등도
대발생 시기엔 대량 살수 작업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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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서울 노원구, 삼육대 관계자들이 7일 서울 노원구 불암산 일대에서 붉은등우단털파리(러브버그) 방제를 위한 유충구제제를 살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이른바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모기 같이 질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다. 하지만 대량 출몰해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까닭에 ‘유행성 도시 해충’으로 점차 분류되는 추세다. 공식적으로는 대발생 곤충이라 불리지만, 불쾌감을 유발하므로 발생 후 사후 살충보다 출몰 전 사전 방제가 더 시급하다.
서울시는 이른바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등 대발생 곤충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 대응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대발생은 특정 시기와 장소에서 눈에 띌 정도로 개체가 급증하는 현상을 뜻한다. 주로 기후변화나 천적 감소 등으로 인해 발생한다.
서울에서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발생 민원이 ▷2022년 4418건 ▷2023년 5600건 ▷2024년 9296건 ▷2025년 5282건에 달했다. 역시 이른바 ‘팅커벨’이라고 불리는 동양하루살이 역시 2024년 240건, 지난해 43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두 곤충 다 지난해 민원이 줄었지만, 그래도 불편을 주고 있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이 같은 대발생 곤충은 감염병의 직접 매개체가 되진 않지만, 불편과 불쾌감을 일으킨다. 서울가 지난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 조사에 따르면 시민 90.7%가 혐오감을 느낀다고 답했고 89.8%는 방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시는 ‘서울시 대발생 곤충 관리 및 방제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바탕으로 그간 축적한 경험을 분석해 25개 자치구와 함께 발생 여부를 감시하고 곤충 유충 단계부터 친환경 중심 방제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등 대발생 곤충이 대거 출몰하기 전인 유충기, 4∼5월에 낙엽층과 부식토에 서식하는 점을 고려해 서식 환경을 정비해 개체 증가를 억제해왔다.
또 지난달 서울 강서·양천·금천·구로·관악·은평·노원·중·중랑구에 유충 서식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올해에는 특히 유충이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는 은평구 백련산, 노원구 불암산의 총 1만2600㎡ 면적에 친환경 미생물 방제제 Bti를 시범 살포한다. 이는 특정 파리류 유충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생물학 제제다.
또 성충이 대발생하는 6∼7월에는 은평구 백련산에 광원 포집기를, 노원구 불암산에 고공 대량 포집기를 운영할 계획이다. 유인물질을 활용한 포집기 1300대를 19개 자치구 공원과 산 주변에 설치할 방침이다.
대발생 시기에는 대량 살수를 실시하고, 강서·양천구에는 대형 방제용 살수 드론을 신규 도입해 현장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는 동양하루살이에 대해선 빛에 몰려드는 습성을 활용해 성동구 뚝도시장 일대에 지난해 200대 운영한 청색광 제거등을 올해는 300대로 확대한다. 또 뚝섬한강공원 인근에 고공 대량포집기 1대를 신규 설치한다.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대발생 곤충은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발생해 사후 방제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다양한 친환경 방제 기술을 시범적으로 현장 적용하는 한편 서울 여건에 맞는 과학적인 선제 대응 체계를 지속 추진해 시민의 불편을 줄여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