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멕시코의 영화 거장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인공지능(AI)를 활용한 이른바 ‘딸깍’ 제작 문화를 저격하며 “AI는 X 먹어라”(Fxxx, AI)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12일(현지시간) 버라이어티 등 연예전문 매체에 따르면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은 이날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이 제작한 영화 ‘판의 미로’를 20년 만에 재상영한 행사 직후 인사말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델 토로 감독은 “저항하는 것은 모두 무의미하고, 예술은 빌어먹을 앱 하나로도 할 수 있다고들 말한다”며 “우리는 너무나 벅찬 문제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는 사람이 힘들 때 위로가 되는 작은 우화나 작은 자장가, 혹은 작은 노래와 같다고 생각한다”며 “제게 있어 영화는 가끔씩 제 삶을 여러 번 구해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영화가 그런 식으로 여러분과 맞닿을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수십 년 동안 그래왔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이것이 바로 영화가 우리를 위해 해주는 일이고 이것이 예술이 우리를 위해 해주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말미에 “AI는 X 먹어라”라고 말했고, 사람들은 모두 환호성을 질렀다.티에리 프레모 칸 영화제 집행위원장은 그의 발언을 두고 “칸 영화제 최초의 정치적 발언이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델 토로 감독이 AI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2월 영화 ‘프랑켄슈타인’으로 고담 어워즈에서 뱅가드 트리뷰트 상을 수상하며 이 말과 함께 할리우드의 AI 사용을 강력히 비판했다.
![]() |
| 기예르모 델 토로감독과 배우 이바나 바케로가 영화 ‘판의 미로’ 20주년을 맞아 칸에서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AP=연합] |
한편 델 토로 감독은 이번 칸 영화제에서 ‘판의 미로’ 4K 고화질 복원판을 다시 선보였다. 원작은 오리지널 35㎜ 네거티브 필름을 사용했으며 이번 복원 작업 전 단계에 그가 직접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의 미로’는 지난 2006년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처음 공개되며 22분 간의 기립박수를 받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그는 2017년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 사랑의 모양’으로 이듬해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하고, 베니스 영화제 황금사자상, 골든글로브 감독상, 영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았다. 2023년엔 ‘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로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다.
![]() |
| 영화 ‘판의 미로’ [AP]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