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내재화·액상 제형 개선 통해 독보적 품질 경쟁력 확보
쥴릭파마와 동남아 7개국 계약 완료…2027년 수출 본격화
![]() |
| 예산캠퍼스에서 개최된 ‘알림타 글로벌 CDMO 공급 개시’ 기념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보령 제공] |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보령이 대만 제약사 로터스를 대상으로 항암제 ‘알림타(성분명 페메트렉시드)’의 공급을 시작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보령은 2024년 로터스와 CDMO 계약을 체결한 이후 품질 검증과 허가 절차를 거쳐 글로벌 수준의 생산 시설인 예산 캠퍼스에서 첫 공급 물량을 출하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공급은 보령의 글로벌 CDMO 사업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진 첫 사례다.
보령은 지난 2020년 젬자를 시작으로 알림타, 탁소텔 등 글로벌 제약사의 오리지널 항암제 자산(Legacy Brand)을 잇따라 인수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특히 단순히 판권만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오리지널 제품의 생산 기술을 자체 시설로 이관해 전량 소화할 수 있도록 기술을 내재화했다. 알림타의 경우 기존 분말 제형을 액상으로 개선해 제품 경쟁력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
회사는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획득한 예산 캠퍼스를 생산 거점으로 삼아 세포독성항암제 공급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등 필수 세포독성항암제의 공급 부족 사태가 반복되는 상황에서, 보령은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내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 전무는 “최근 글로벌 시장은 공급망 불안정으로 인해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할 수 있는 역량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오리지널 제품 생산기술 내재화 경험과 품질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공급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령은 대만 시장을 넘어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CDMO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아시아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인 쥴릭파마와 알림타의 동남아 7개국 공급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강화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 따라 보령은 2027년부터 필리핀,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에 예산 캠퍼스에서 생산된 알림타 주사제를 5년간 공급할 예정이다.
이는 오리지널 의약품 인수(LBA) 이후 기술 내재화와 제형 개선을 거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역공급함으로써, 단순 위탁 생산을 넘어 사업 체질을 글로벌 CDMO 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보령은 향후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결합한 CDMO 사업 구조를 강화해 ‘글로벌 세포독성항암제 스페셜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