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악”…‘배신자 저격’ 트럼프, 또 명중…與소장파 경선탈락 위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게티이미지닷컴]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과 사이가 썩 좋지 않은 여당 현역 의원들을 겨냥한 ‘저격’에 나섰는데, 또 한 차례 성공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토머스 매시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지역구인 켄터키주 제4선거구에서 이뤄진 당내 후보 경선에서 개표율이 74.0%를 기록한 오후 9시 현재 45.6%를 득표했다. 탈락이 유력한 상황이다.

아직 개표가 끝난 것은 아니지만 AP통신은 매시 의원의 경선 탈락이 확정적이라고 전했고, NBC방송 등 대다수 미 언론 또한 매시 의원의 탈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매시 의원은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통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선 경선 관문부터 통과해야 한다. 그는 공화당 내 소장파로 꼽힌다. 이란 전쟁 등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지적한 바 있다.

하지만, 그런 그가 탈락이 유력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한 에드 갤레인이 공화당 후보로 유력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를 “최악의 하원의원”, “게으름뱅이”라고 비판하며 퇴출을 종용했다.

그런 만큼 이날 경선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 장악력을 살펴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여겨졌다.

앞서 루이지애나 경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신자’로 몰아세운 재선의 빌 캐시디 상원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에도 3위에 그쳐 결선투표조차 하지 못한 채 낙마했다.

캐시디 의원은 2021년 1월6일 ‘의회 폭동 사태’ 이후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 심판에서 찬성표를 낸 공화당 상원의원 7명 중 한 명이었다.

트럼프 “투표로 그를 퇴출하라”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켄터키주 연방 하원의원 경선을 하루 앞둔 18일 매시 의원을 재차 저격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공화당의 길고도 유서 깊은 역사상 최악의 하원의원은 토머스 매시”라며 “그는 일을 방해하는 사람이자 바보”라고 조롱했다.

그러면서 “내일 화요일에 투표로 그를 퇴출하라”며 “미국에 정말 뜻깊은 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이번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 경선에 매시 의원의 재선을 막기 위한 광고비 지출이 3200만달러(약 480억원)를 넘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이는 하원의원 프라이머리 사상 최대 금액이다. 이 돈의 상당 부분은 친이스라엘 단체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경선 전 갤레인 후보 지지 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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