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 줄인 김시우, 11타 줄인 윈덤 클락에 역전 우승 허용

2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김시우. [사진=Getty Images]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김시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1030만달러) 마지막 날 6타를 줄이고도 준우승에 그쳤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버디 7개에 보기 1개로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으나 최종 합계 27언더파 257타로 3타 차 준우승을 거뒀다.

김시우는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으나 코스레코드 타이 기록을 작성한 윈덤 클락(미국)에게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클락은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9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60타를 때려 최종 합계 30언더파 254타로 역전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24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우승 후 2년 만의 우승이다.

김시우로선 아쉬움이 큰 최종라운드였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은 후 5~7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낚을 때만해도 우승 전선에 이상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8번 홀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시우가 9번 홀(파5)에서 2온을 노리다 볼을 페널티 구역에 빠뜨리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이 바로 앞 조의 클락은 11, 12번 홀에서 버디와 이글을 잡아낸 뒤 14, 15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해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김시우는 9번 홀에서 어렵게 파 세이브에 성공한 뒤 11, 12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고 14번 홀에서 2.7m 버디를 추가했으나 달아나는 클락을 잡지 못했다.

역전 우승을 차지한 윈덤 클락. [사진=Getty Images]

김시우는 경기 후 “윈덤 클락 선수가 17번 홀에서 버디를 성공한 걸 보고 “아 힘들겠구나” 생각했다”며 “나도 이렇게 우승권에서 퍼트를 잘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이 부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물론 8, 9번홀에서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잘 한 것 같다. 11언더를 치는 선수한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그래도 준우승에 만족했다. 김시우는 “이전에는 내가 잘하는 선수인지 몰랐다. 동료 선수들과 팀 사람들이 잘 하고 있다고 말해줬다. 스스로 생각을 많이 바꾸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주변에서 훨씬 더 잘하고 있다고 말해줘서 나를 되돌아보게 된 것 같고 앞으로도 지금처럼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마지막 날 6언더파 65타를 기록했으나 최종 합계 25언더파 259타로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임성재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로 2언더파 69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9언더파 265타로 스테판 야거(독일) 등과 함께 공동 9위를 기록했다.

노승열은 3언더파 68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68타로 단독 18위에 자리했다. 김주형은 최종 합계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54위를, 배용준은 최종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62위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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