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기관 동반 매수에도 외국인 순매도에 혼조
원·달러 환율 1510원대 상승…시장 경계감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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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가 2일 상승 출발했으나 곧바로 강한 매도세에 급락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8710선을 기록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사상 첫 8900선 돌파에 성공한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9000선 돌파 기대는 이어지고 있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변수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94.81포인트(1.08%) 오른 8883.19로 출발해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8874.16)를 재차 경신했다. 이후 상승 폭을 키워 8933.62까지 올라 사상 처음 8900선을 넘었다. 장중 고점 기준 9000선까지는 불과 66포인트가량만을 남겨둔 상태였다.
그러나 점차 상승 폭을 줄이다 장중 내림세로 돌아섰다가 다시 상승 반전하는 등 8800선을 사이에 두고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25분 현재 1.26% 하락한 8677.89에 거래되고 있다.
내림세를 견인하는 것은 외국인이다.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1조4629억원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920억원, 4138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 호조세에 상승 출발했던 지수가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매물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급등에도 기술주 중심으로 강세를 이어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0.0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26%, 0.42% 상승했다.
엔비디아(6.26%)가 급등해 기술주 상승을 이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만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해 개발한 첫 AI PC용 칩 ‘N1 X’을 공개하며 AI(인공지능) 노트북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영향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교전 중단을 중재하고 이란과 종전을 위한 대화가 “빠른 속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이바지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며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최근 단기 상승 폭이 컸던 만큼 차익 실현 매물 등이 나타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월간 코스피 상승률은 28.5%에 달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3.87%)가 장중 사상 처음 37만원선을 터치했지만, SK하이닉스(-1.35%)는 하락했다.
SK하이닉스 최대 주주 SK스퀘어(-1.71%)도 하락 중이며, 현대차(-3.47%), 기아(-1.59%), 삼성전기(-9.13%), HD현대중공업(-3.73%) 등도 내리고 있다.
젠슨 황 CEO의 이번 주 방한을 앞두고 ‘깐부 회동’ 기대감에 급등했던 LG전자(-5.78%)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뒤 내림세로 돌아섰으며, NAVER(-7.18%)도 하락 중이다.
삼성생명(4.02%), 삼성물산(1.43%) 등 삼성그룹주가 오르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7.36%)도 급등 중이다.
코스닥 지수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5.14포인트(0.49%) 하락한 1044.89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787억원 순매도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8억원, 663억원 매수 우위다.
알테오젠(-1.09%), 레인보우로보틱스(-4.31%), 코오롱티슈진(-2.56%), 리노공업(-2.26%), 삼천당제약(-5.97%) 등이 내리고 있다. 에코프로비엠(0.97%), 에코프로(2.30%) 등 이차전지주와 주성엔지니어링(1.51%), 리가켐바이오(0.82%), 심텍(2.59%) 등은 오르고 있다.
환율은 여전히 남아있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외국인 매도세로 오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7원 오른 1512.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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