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에 무슨 일이…기관자금 ‘역대 최장기’ 순유출에 6만달러도 붕괴 [크립토360]

美 비트코인 현물ETF 13거래일 연속 이탈
주간 수익률도 2022년 6월 이후 최저치
전날 새벽 6만달러 반납…작년 9월 이후 처음

[AFP]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9개월 만에 6만달러를 반납한 가운데 기관 자금 이탈세도 역대 최장기간으로 집계됐다. 주간 수익률도 4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6만달러선 유지 시험 구간에 진입했다.

6일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에 상장된 13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지난 3일까지 13거래일 연속 자금이 순유출됐다. 미국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출시된 2024년 1월 10일 이래 최장기로 이 기간 총 43억4047만달러(약 6조7668억원)가 빠져나갔다. 기존 최장기 순유출은 지난해 2월 기록한 8거래일(18~27일) 간 32억6874만달러(약 5조960억원) 규모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9월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 선이 무너지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드리우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3시55분께 5만 9156달러를 기록했다. 이후 이날 오전 8시께 6만2000달러 부근까지 오른 뒤 6만달러 박스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주간(5월25~31일) 수익률은 17.28%로 집계되면서 2022년 6월 기록한 주간(13~29일) 수익률(-22.85%) 이후 47개월 만에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이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에 따른 금리 상승 관측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매입하고 있는 상장사 스트래티지가 32개 비트코인을 매도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디지털자산 핵심 규제법안인 클래리티법 역시 상원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여야 간 이견으로 지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입법 모멘텀도 옅어지고 있다. 인공지능(AI) 테마가 각광 받으며 디지털자산 시장 자금을 흡수하는 ‘머니무브’ 흐름도 약세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관 자금 이탈은 하방 압력을 가중하는 요인이다. 비트코인은 현물 ETF가 출시된 이래 중장기성 자금이 유입되면서 이른바 ‘ETF 효과’라 불리는 가격 저지선을 구축해왔다. 패밀리 오피스, 헤지펀드 등 자기자본으로 투자하는 기업 및 기관들이 직접 현물을 보유하는 리스크를 낮추면서도 비트코인을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길이 열리면서다. 지난해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12만6000달러)를 기록한 10월 6일을 전후로 9거래일(2025년 9월29일~10월9일) 간 ETF로 자금이 연일 순유입(총 59억6406만달러)되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기도 했다.

박성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트코인 급락은 스트래티지의 32개 비트코인 매도보다 ETF 수급 공백과 파생시장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이 결합된 결과로 판단한다”면서 “스트래티지의 매도는 규모적 측면보다 상징성이 컸고, 실제 가격 부담은 현물 ETF 순유출과 거래대금 감소, 롱 포지션 청산에서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저가 매수보다는 ETF 순유입전환과 거래대금 회복 확인이 우선인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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