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삼전닉스’는 팔면서 ‘레버리지’ 거래는 늘렸다?!

레버리지 외인 거래 비중 35∼45%로 높아
단기 급등에 리밸런싱 불구 업황 좋다 판단
레버리지 매수·매도 교차하며 수익성 극대화


1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삼성전자 등 주가가 표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장 중 단일기업 최초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외국인이 최근 국내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해 순매도로 전환한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순매도와 순매수를 반복하는 ‘투트랙’ 투자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단기 급등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도해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재조정)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사고팔아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첫 상장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1246억원 순매도했다.

일별로 보면 총 12거래일 중 7일은 순매도, 5일은 순매수를 나타냈다. 즉 2~3일 팔면 1~2일은 사는 식의 ‘핑퐁’ 거래를 한 셈이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의 경우도 비슷한 거래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175억원 순매도했는데 순매도한 날은 7일, 순매수한 날은 5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경우 TIGER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 6개는 같은 기간 외국인 누적 매수액이 매도액을 웃돌았다.

반면 원래 주식인 삼성전자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0거래일, SK하이닉스는 지난달 7일부터 지난 10일까지 23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다가 11일에야 순매수로 전환했다. 이에 지난달 27일∼지난 12일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액은 삼성전자는 12조6098억원, SK하이닉스는 7조8761억원 등 총 20조원을 넘어섰다. 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2일 47.58%로, 연내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이같은 거래 행태에 대해 올해 반도체 대형주가 급등했던 만큼 포트폴리오 비중 조정을 위해 차익 실현에 나섰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산업의 호황으로 두 종목의 투자 매력은 여전하기 때문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통해서 수익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증권 임은혜 ETP전략팀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거래 용이성이나 호가 차이, 비용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며 “이에 따라 외국인은 주식 현물을 공격적으로 매도하는 것과 달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해서는 롱(Long·매수)과 쇼트(Short·매도)를 빈번하게 교차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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