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억 규모 공공 급속충전기 사업
대전·세종·충청·호남·제주 등 314개소 대상
200㎾·100㎾급 급속충전기 총 498기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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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시그넷 전기차 급속충전기. [SK시그넷 제공] |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SK시그넷이 한국환경공단이 추진하는 공공 전기차 급속충전기 구축 사업에서 2개 권역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체 4개 권역 가운데 절반을 확보한 것으로, 이번 사업에 참여한 제조사 중 복수 권역을 따낸 곳은 SK시그넷이 유일하다.
SK시그넷은 기후에너지환경부 관할, 한국환경공단 주관의 ‘2026년 전기차 공공급속충전기 제작구매 사업’에서 2권역과 3권역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권역당 약 164억원 규모로 진행되는 공공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다. SK시그넷이 맡은 2개 권역의 사업 규모는 총 328억원 수준이다.
대상 지역은 대전·세종·충남·충북을 포함한 2권역과 광주·전북·전남·제주를 포함한 3권역이다. SK시그넷은 이들 지역 314개소에 200㎾급 급속충전기 226기와 100㎾급 급속충전기 272기 등 총 498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선정으로 SK시그넷은 3년 연속 한국환경공단 공공 급속충전기 구축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SK시그넷은 이번 평가에서 공정·생산·품질 관리, 충전기 제조 기술, 핵심 부품 기술, 신기술 적용, 사후관리 체계 등 주요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충전 인프라는 설치 이후 안정적인 운영과 유지보수가 중요한 만큼, 사후관리 역량도 사업자 선정의 핵심 요소로 작용했다.
SK시그넷은 전기차 시뮬레이터, 전자파 적합성 시험을 위한 EMC 쉴드룸, 대형 환경 챔버 등 자체 검증 설비를 갖추고 있다. 제품 개발 단계에서부터 충전 안정성과 내구성을 점검하기 위해 약 200개의 자체 품질 기준도 운영 중이다.
충전기 기술 측면에서는 고효율 탄화규소(SiC) 기반 전력변환 기술과 자체 설계·검증 역량을 앞세우고 있다. 핵심 부품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도 추진해 국내 충전 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충전기에는 이용 편의성을 높인 기능도 적용된다. 다양한 전기차와 충전 규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호환성을 강화했고, 케이블 경량화와 스윙암 케이블 적용을 통해 이용자가 체감하는 케이블 무게를 약 30% 이상 줄였다. 조작부 위치를 개선하고 커넥터를 전면에 배치하는 한편, 음성 안내와 다국어 지원 기능도 넣어 교통약자와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였다.
사후관리 체계도 확대 운영한다. SK시그넷은 전국 18개 서비스 거점과 전문 콜센터, 유지보수 전담 인력을 기반으로 충전기 자가진단과 원격 제어를 활용한 선제적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충전기 고장 예방부터 현장 대응까지 전 과정의 운영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조형기 SK시그넷 대표이사는 “이번 선정은 SK시그넷의 기술력과 품질, 그리고 사후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 지역 간 충전 인프라 격차 해소와 충전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SK시그넷은 앞서 한국환경공단의 2024년 공공 급속충전기 구축 사업과 2025년 전기자동차 공공 급속충전기 제작·설치 사업을 수행했다.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 등 국내 주요 프로젝트에도 참여해 왔다.
현재 SK시그넷은 국내외에서 급속·초급속 충전기 누적 1만2000기를 설치했다. 특허와 인증은 140여건, 연구개발 및 품질 전문 인력은 100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