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딸기 키웠더니 농가소득 6.5배…지역특화작목 효과 입증

생산액 4년 새 35% 증가…10조6000억원 규모 성장
농진청, 내년 예산 168억원 확대…수출·가공 연계 강화


지역특화작목 대표성과 톱5[농진청]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지역특화작목이 농촌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외와 딸기, 수박, 옥수수, 유자 등 지역 대표 작목을 중심으로 생산액과 농가소득이 크게 늘면서 지역경제를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촌진흥청은 17일 ‘제1차 지역특화작목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2021~2025년)’ 성과를 발표하고 지역특화작목 생산액이 지난해 기준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7조8000억원보다 34.8% 증가한 규모다.

가공판매액도 같은 기간 2조5000억원에서 3조4000억원으로 33.9% 늘었다. 단순 생산을 넘어 가공과 유통, 상품화 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농가소득 증가 효과도 뚜렷했다. 지난해 지역특화작목의 10아르(a)당 농업소득은 571만7000원으로 2020년보다 18.8% 증가했다. 전국 평균 농업소득의 6.5배 수준이다.

농진청은 전국 9개 도 농업기술원과 156개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69개 지역특화작목 육성체계를 구축하고 품종 개발과 재배기술, 병해충 대응, 가공·유통·수출 기술 개발을 지원해 왔다.

대표 성과로는 참외와 딸기, 수박, 옥수수, 유자를 꼽았다.

참외는 수경재배와 수출기술 개발을 통해 생산액이 3856억원에서 6927억원으로 늘었고 수출국도 15개국으로 확대됐다.

딸기는 ‘킹스베리’ 등 프리미엄 품종 개발과 관부냉방 기술을 통해 수확 시기를 30일 앞당기고 생산량을 11% 늘렸다.

수박은 불임꽃가루 국산화와 자동화 기술 도입으로 경영비를 32% 절감했고, 옥수수는 품종 개발을 통해 찰옥수수 종자 시장 점유율을 77%에서 86%로 끌어올렸다.

유자는 씨 없는 품종과 저장기술 개발로 유통기간을 3주에서 3개월로 늘리고 부패율을 74% 줄였다.

9개 도별 수요.전략 기반 특화작목[농진청]


지역특화작목은 농업 기반 유지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2024년 전국 농가 수가 5.9% 감소하는 동안 지역특화작목 재배농가는 1.1%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다만 자체육성작목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더디고 연구 인력 감소, 연구시설 노후화, 고령농의 스마트농업 활용 한계 등은 과제로 지적됐다.

농진청은 제2차 종합계획을 통해 스마트농업과 가공·수출 연계를 강화하고 연구 기반을 확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역특화작목 관련 예산을 올해 90억원에서 내년 168억원으로 확대하고 지원 대상도 자체육성작목까지 넓힐 계획이다.

이승돈 농진청장은 “지역특화작목이 농가소득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지역의 강점에 과학기술을 더해 농업·농촌 균형발전의 핵심 기반으로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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