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루비오 국무장관 등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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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스페인전이 끝난 후, 카보베르데의 보지냐 골키퍼가 자국의 국기를 흔들고 있다. [AFP] |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스페인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며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40세 베테랑 골키퍼 보지냐가 경기장에서 어머니와 극적으로 상봉한다
1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A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18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의 영웅적인 골키퍼 보지냐가 오는 22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H조 2차전에 나설 때 그의 어머니 아나 칸디다 에보라(59)가 관중석에서 함께 하게 됐다”라며 “미국 당국이 보지냐의 어머니가 우루과이전 일정에 맞춰 비자를 받게 신속한 조처를 했다”고 전했다.
이번 비자 발급에는 미국 정치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 하킴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장면을 놓쳐서는 안 된다”며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논의해 국무부가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지냐의 어머니가 다음 경기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제때 비자를 발급받게 되어 기쁘다”며 “공식 정책에 따라 비자 수수료는 전액 면제되었으며, 마이애미에서 모자가 재회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영광의 순간에 어머니는 함께하지 못했다. 미국 정부가 불법 체류를 막기 위해 카보베르데를 포함한 일부 국가 시민이 관광 비자를 신청할 때 최대 1만5000달러(약 2300만원)의 보증금을 예치하도록 제한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뒤늦게 월드컵 참가 5개국의 경기 티켓 소지자에 한해 보증금 유예 조치를 내렸으나,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비행기 표와 숙박비 등 막대한 체류 비용까지 겹치면서 보지냐의 어머니는 결국 미국행을 포기해야 했다. 하지만 이 안타까운 사연이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자 미국 정계가 즉각 해결사로 나섰고, 마침내 비자를 발급받은 어머니는 아들의 두 번째 기적을 현장에서 지켜보기 위해 곧 미국행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카보베르데 대표팀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했다. 카보베르데는 아프라카대륙 세네갈 서쪽 해안에서 약 600km 떨어진 대서양에 위치하며, 10개의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