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이한 ‘음료 테러’는 자작극?…경찰 ‘수사’·정이한 ‘탈당’·개혁신당 ‘적극 협조’

정이한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 6·3지방선거에 출마한 정이한(38) 개혁신당 부산시장 후보가 거리 유세 중 한 시민에게 음료수를 맞았다고 주장한 사건 관련, 자작극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정 후보는 당을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정 후보를 불구속 입건해 수사중이라고 17일 밝혔다.

앞서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4월27일 부산 금정구 구서나들목 인근에서 정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던 중 지나가던 승용차에서 누군가 뿌린 음료수를 맞고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당시 정 후보에게 음료를 뿌린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조사했지만, 이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A씨는 당시 부산 금정구 한 도로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선거 유세 중이던 정 후보가 다가오자 음료수가 든 컵을 던지면서 “새파랗게 어린 놈의 XX가 무슨 시장 출마냐”라며 청년 정치인을 비하하는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이 남성을 면회한 뒤 선처 탄원서를 제출했고 이틀 뒤 선거운동에 복귀했다.

특히 경찰은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남성이 음료 컵을 던지기 이전에 정 후보와 통화한 기록을 찾아내 정 후보가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방선거 다음 날인 4일 정 후보 캠프로 사용된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으며, 수사가 선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비공개로 수사를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선거 직후 개혁신당 중앙당에 수사 사실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는 개혁신당을 탈당한 상태다.

이와 관련, 개혁신당 중앙당은 “정이한 전 후보에 대한 내용을 접한 직후 수사 절차에 한치의 의혹도 남지 않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면서 “정 전 후보는 이미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탈당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역시 이번 사안의 피해 당사자로서, 진상 규명이 당의 명예와 직결된다는 점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후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사실관계가 파악되면 중앙당에서도 필요한 민형사상의 조치를 추가 단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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