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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번 홀에서 드라이버 샷을 날리고 있는 김주형. [AP]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지역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획득한 김주형이 제126회 US오픈(총상금 2250만 달러)에서 공동 2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탔다.
김주형은 19일(미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시네콕 힐스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언더파 67타를 쳐 중간 합계 3언더파 137타로 잰더 셔플리(미국), 매트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샘 스티븐스(미국)와 공동 2위 그룹을 이뤘다.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관하는 US오픈은 까다로운 코스 세팅에 깊은 러프로 악명 높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시네콕 힐스 역시 강한 바람과 딱딱한 그린으로 인해 수많은 정상급 골퍼들이 오버파로 무너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김주형은 그러나 이번 대회를 통해 최근의 부진을 털어내는 완벽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김주형은 5번 홀(파5)에서 2온 2퍼트로 첫 버디를 낚았으나 이어진 6번 홀(파4)에서 3온 2퍼트로 보기를 범해 전반을 이븐파로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10번 홀(파4)에서 4.2m 거리의 중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포문을 연 김주형은 12번 홀(파4)에서도 4.8m 퍼트를 완벽하게 떨어뜨려 타수를 줄였다. 이후 정교한 웨지 샷과 위기관리 능력으로 파 행진을 이어갔으며 16번 홀(파5)에서 2.8m 버디를 추가해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PGA 투어에서 통산 3승을 기록중인 김주형은 지난해 26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만 ‘톱10’에 진입하는 등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다. 올 시즌 역시 14개 대회 중 5월 머틀 비치 클래식에서 공동 6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로 인해 이번 US오픈 자동 출전권을 얻지 못해 까다로운 지역 예선을 거쳐야만 했다.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킨 윈덤 클락(미국)을 4타 차로 추격한 김주형은 “최근 성적이 좋지 않아 주변의 우려가 많았던 걸 잘 알고 있다”며 “출전권이 없어 예선부터 경기를 치러야 했을 때는 정신적으로 힘들기도 했다”고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김주형은 이어 “시네콕 힐스는 완벽한 샷을 요구하는 코스다. 조금만 방심해도 순식간에 타수를 잃을 수 있다. 하지만 예선을 치르면서 오히려 매치 플레이를 하는 듯한 실전 감각과 끈기가 생겼다. 코스가 어려울수록 내 집중력이 더 날카로워지는 것을 느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주형은 남은 경기에 대해서도 “선두인 윈덤 클락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메이저 대회 주말에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타수 차이에 연연하지 않고 내 계획대로 한 홀 한 홀 지켜나가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첫날 6언더파를 몰아쳐 선두에 나섰던 클락은 이날도 버디 3개에 보기 2개로 1타를 더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133타로 4타 차 선두에 나섰다.
콜린 모리카와(미국)는 데일리 베스트인 5언더파 65타를 때려 중간 합계 2언더파 138타로 단독 6위에 올랐다. 저스틴 토마스(미국)도 2타를 줄여 중간 합계 1언더파 139타로 사히스 티갈라(미국) 등과 함께 공동 7위에 자리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2언더파 68타를 기록해 중간 합계 이븐파 140타로 순위를 공동 49위에서 공동 11위로 끌어올렸다. 세계랭킹 2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1타를 잃어 순위가 공동 10위로 하락했다.
임성재는 버디 5개에 보기 3개로 2언더파 68타를 쳐 중간 합계 2오버파 142타로 공동 34위에 올랐다. 전날 7오버파로 부진했던 김시우는 이날 1타를 줄였으나 중간 합계 6오버파146타로 컷오프 기준에 2타가 모자라 예선탈락했다.
한편 첫날 공동 2위에 올랐던 LIV 골프 소속의 존 람(스페인)은 이날 8오버파 78타로 무너져 컷 탈락했다. 더스틴 존슨(미국)도 7오버파로 부진해 중간 합계 3오버파 143타로 공동 46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도 5타를 잃어 예선탈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