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한달만에 반등…고정금리 비중 5년만 ‘최저’

5월 가중평균금리 연 4.32%, 0.01%P↑


서울 도심 내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표시되어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주택담보대출에서 고정금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7개월 연속 줄며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가중평균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32%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금리는 3월까지 6개월 연속 오르다가 4월 0.03%포인트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4.46%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주담대에 더해 보증대출 금리(4.10%→4.11%)도 상승하고,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일반신용대출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5.49%로 전월보다 0.14%포인트 내려 3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세자금대출(3.97%) 금리는 0.04%포인트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41.6%로 4월보다 6.2%포인트 축소됐다. 작년 11월(90.2%) 이후 7개월 연속으로 비중이 줄어 2021년 6월(39.5%) 이후 4년 11개월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중 고정형 금리 비중은 27.8%에서 24.6%로 3.2%포인트 줄었다. 10개월 연속 축소해 2022년 7월(21.4%) 이후 3년 10개월 만에 가장 작아졌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표 금리 및 보금자리론 금리 상승으로 고정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금리 수준이 낮은 변동금리 취급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어 “고정금리 지표인 장기채 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고, 고정금리인 보금자리론 취급액이 줄어들고 있어 당분간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5월 기업 대출금리는 4.1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단기 시장금리 상승으로 대기업 대출 금리(4.10%)는 0.01%포인트 올랐지만, 우대금리 지원과 일부 은행의 대규모 저금리 대출 취급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4.15%)가 0.03%포인트 내렸다.

가계와 기업을 통틀어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19%로 0.01%포인트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높아졌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2.88%)와 금융채·환매조건부채권(RP) 등 시장형금융상품 금리(3.13%)는 각각 0.01%포인트, 0.06%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6%포인트로 전월보다 0.02%포인트 줄었다. 신규 취급액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28%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3.39%), 신용협동조합(3.25%), 상호금융(2.98%)에서 모두 0.05%포인트씩 올랐으며, 새마을금고(3.21%)는 0.02%포인트 상승했다.

대출 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9.86%·0.24%포인트↑), 신용협동조합(4.82%·0.06%포인트↑), 상호금융(4.67%·0.22%포인트↑), 새마을금고(4.88%·0.18%포인트↑)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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