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재개 기대에 투자심리 회복…반도체주도 일제히 반등
연준 독립성 유지 판결에 국채금리 안정…국제유가는 상승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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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술주 반등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평화 협상 재개 기대에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됐고, 인공지능(AI) 관련 대형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나스닥지수는 2% 넘게 올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알파벳의 지수 편입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종가 기준 5만2000선을 넘어섰다.
2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6.63포인트(0.59%) 오른 5만2182.7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6.41포인트(1.18%) 상승한 7440.43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522.53포인트(2.07%) 오른 2만5820.14로 마감했다.
최근 AI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 우려로 조정을 받았던 기술주가 일제히 반등했다. 이날부터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된 알파벳은 4.82%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마이크론(1.14%), 엔비디아(1.27%), 인텔(2.65%), AMD(3.43%) 등 주요 AI 반도체 종목도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이 다음달 7일부터 나스닥100지수에 편입한다고 발표한 스페이스X도 7.15% 상승했다. 테슬라는 8.46% 급등했고, 반도체 업종을 대표하는 밴엑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SMH)도 장중 약세를 딛고 3% 이상 올랐다.
월가에서는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낙관론도 이어졌다. 애덤 파커 트라이버리에이트 리서치 설립자는 “지금 마이크론을 보유하지 않는 것은 2년 반 전 엔비디아를 외면했던 것과 비슷하다”며 “이번 AI 사이클은 과거 메모리 업황과 질적으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도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이 회담을 요청해왔다”며 “30일 카타르 도하에서 평화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공식 협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대표단을 카타르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설명해 양국 간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즉각 해임 요청을 기각한 것도 시장에는 안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연준의 독립성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 속에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0.9bp 오른 4.38%,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2.1bp 상승한 4.10%를 기록했다.
이번 주가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 휴장을 앞둔 단축 거래 주간인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 티게이 에쿼티아머 인베스트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휴를 앞두고 거래일이 짧아지면 유동성이 줄어들어 예상보다 큰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분기 말 재무제표 작성 시점이 다가오면서 자산운용사들이 수익률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 이미 큰 수익을 낸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경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협상 재개 기대에도 중동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상승 마감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1.6% 오른 배럴당 73.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0.75달러로 2.2%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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