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랩 1창업’ 비전, 창업기업 568개 배출
교육 혁신에 대입 응시자 매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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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DB] |
“KAIST의 미래를 고민하며 개척해 온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큰 영광의 시간이었다. KAIST가 대한민국을 넘어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혁신의 아이콘, 괴짜 총장으로 불리던 이광형(사진) 총장이 2일 임기를 마치고 KAIST를 떠난다.
이 총장은 재임기간 동안 KAIST를 ‘도전 정신을 핵심 가치로 삼는 혁신 대학’으로 변화시켰다. 그는 취임 이후 줄곧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을 강조하며 국내 대학 최초로 실패연구소를 설립하고 질문·토론 중심 수업을 확대하는 등 도전 중심의 학문 문화를 확산시켜 왔다.
이 같은 철학은 대학의 성과로 이어졌다. ‘1랩 1창업’ 비전을 제시하고 학생 창업 휴학 기간을 사실상 무기한으로 확대하며 교원 창업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창업 친화적 환경을 구축했다. 그 결과 2021년부터 2025년 12월까지 568개의 창업기업이 배출됐으며, 이 가운데 24개 기업이 상장하고 누적 기업가치는 약 22조 원을 넘어섰다.
대학의 교육 경쟁력도 크게 높아졌다. 학사과정 지원자는 2021학년도 5687명에서 2026학년도 1만 661명으로 증가해 5년간 약 87.5%(연평균 증가율 13.4%) 늘었으며, 같은 기간 외국인 대학원 지원자는 902명에서 2205명으로 증가해 약 144.5%(연평균 증가율 19.6%) 확대됐다. 이는 KAIST의 교육 혁신과 연구 경쟁력이 국내외에서 동시에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평가된다.
연구와 교육 혁신도 이어졌다. 이 총장은 국내 최초 AI대학을 설립해 Post-AI 시대 교육 모델을 제시했으며, 공학생물대학원, 뇌인지과학 등 미래 융합 학문 분야를 확대했다.
재정과 연구 기반도 크게 확대됐다. 이 총장은 2026년 기준 총예산 1조 6089억 원을 확보해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 기반을 마련했으며, 재임 기간 동안 발전기금 약정액 3296억 원을 유치했다. 이는 기관 전체 누적 발전기금 약정액 의 약 35%에 해당한다.
글로벌 연구 협력도 확대했다. 미국 뉴욕대(NYU)를 비롯해 실리콘밸리 아이디스 캠퍼스, 독일 머크, 대만 포모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칼리파대학교 등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했다.
미래 국가 전략기술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가 이어졌다. 반도체시스템공학과와 반도체공학대학원, 인공지능반도체대학원, 양자대학원 등 미래 신산업을 이끌 융복합 학사조직을 신설하고 평택 차세대 반도체 캠퍼스와 오송 바이오메디컬 캠퍼스 등 연구 인프라 구축을 추진했다.
이 총장은 “KAIST가 기존 틀을 넘어 새로운 길을 개척하며, 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가는 대학이 되기를 바랐다”며 “앞으로도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미래 과학기술을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본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