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브런치’의 기적…말기 암 아빠 에세이 ‘안녕, 피터팬’ 정식 출간

카카오 브런치 작가 전경철 에세이
홀로 남을 자폐성 아들을 생각하며 남긴 기록
“브런치 창작 선순환 모델 사례”


전경철(필명 꼭두) 작가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홀로 살아남을 아들을 누군가 한 분이라도 살펴봐 주셨으면 하는 소망으로 써 내려간 글이었다”

카카오의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를 통해 한 작가의 꿈이 현실이 됐다. 간암 말기 시한부 판정을 받은 아빠가, 홀로 남을 자폐성 아들을 생각하며 남겨놓은 기록이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카카오는 브런치 작가 전경철(필명 꼭두)의 에세이 ‘안녕, 피터팬’이 지난달 25일 정식 출간됐다고 2일 밝혔다.

전 작가의 사연은 지난 3월 MBC 실화탐사대를 통해 알려졌다.

그는 자신이 세상을 떠난 뒤 홀로 남겨질 중증 자폐성 장애 아들이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보호 시설과 주거 공간을 준비하며 브런치에 이를 기록해 왔다. 그의 일상이 소개되자, 방송을 본 시청자들이 브런치에서 작가를 직접 찾아 응원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브런치 독자들은 1900건이 넘는 응원 댓글과 약 8000만 원의 응원 후원금을 조성하며 전 작가의 창작 활동을 도왔다.

브런치는 플랫폼이 보유한 출판 파트너십을 적극 연계했다. 파트너 출판사인 ‘이야기장수’와의 출판 계약이 전격 성사됐으며, 단 1개월 만에 계약부터 출간까지 마무리됐다.

더 나아가 전 작가가 추진 중인 중증 자폐스펙트럼장애인 돌봄 재단 ‘피터팬재단’ 설립 캠페인 등 추가적인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전경철(필명 꼭두) 작가 [카카오 제공]


이번 사례는 한 작가에 대한 응원을 넘어, ‘중증 자폐성 장애인의 주거 및 돌봄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으로 확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카카오 측은 설명했다.

카카오는 “브런치에 기록된 이야기가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독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창작자 후원과 사회적 공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작가는 “상상할 수조차 없었던 순간이 우리를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고, 오늘까지의 모든 날, 모든 분께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승현 카카오 소셜임팩트 총괄 성과리더는 “이번 사례는 좋은 글이 독자를 움직이고, 독자의 성원이 다시 창작의 동력이 되는 브런치 고유의 창작 선순환 모델이 현실에서 증명된 뜻깊은 성과”라며 “앞으로도 창작자가 장벽 없이 글의 힘만으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독자와 창작자를 잇는 상생 생태계를 더욱 단단하게 다져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브런치는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2026년 1분기 기준 브런치에는 10만2000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다. 브런치 원작 도서는 1만1000권에 달한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에는 지금까지 약 7만7000편이 응모됐으며, 총 346명의 수상자와 369편의 수상작이 탄생했다. 창작자를 지원한 누적 금액은 6억5000만 원을 돌파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기소개, 활동계획, 글 샘플 등을 제출해 신청하면 된다. 일정 승인 심사를 거친 후 브런치 작가로 선정되면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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