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첫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트라이앵글’(극본 최완규, 연출 유철용 최정규)은 세 형제가 불행한 일로 헤어진 후 큰 형은 경찰, 둘째는 폭력 조직원, 셋째는 부유한 집에서 자란 뒤 서로를 모른 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중 둘째인 허영달(김재중 분)은 카지노 주위를 전전하는 양아치로 살아가던 중 장동수(이범수 분)의 정보원이 돼 또다른 삶을 살기 시작한다. 김재중은 이런 거칠고 충동적인 허영달의 모습을 마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소화해내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김재중은 강렬한 눈빛과 카지노 게임에 혈안이 된 표정을 통해 마치 진짜 도박중독자라고 생각할 정도로 몰입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또 그는 속옷 차림으로 거리를 달리며 추격을 피하거나 친구와 자유분방하게 행동하는 모습 등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다. 이러한 김재중의 연기변신은 시청률 상승 및 월화극 1위와 맞물려 성공적인 캐스팅이라는 반응이다.
김재중의 야생적인 허영달과는 또다른 강렬한 캐릭터로 돌아온 배우가 있다. 바로 전작 SBS ‘별에서 온 그대’로 활약한 배우 박해진. 그는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극본 박진우 김주, 연출 진혁) 2회에 첫 등장했다.
박해진은 ‘트라이앵글’ 김재중의 야생마 같은 인물과는 달리 극중 하버드대 부교수 출신의 엘리트 의사 한재준으로 분했다. 박해진은 극중 엘리트인만큼 양아치와는 다른 단정하고 냉철한 인물을 소화하고 있다. 김재중이 불이라면 박해진은 얼음 같은 차가움으로 극의 무게감을 만들고 있다.
한재준은 2회에 첫 등장해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했다. 그는 응급 환자의 수술을 맡아 탁월한 실력을 과시하며 수술을 성공시켰다. 특히 자신의 수술에서는 주위를 장악하며 범접할 수 없는 서늘함을 발산했다.
박해진은 전작에서도 보여준 세련미 넘치는 인물이지만 더욱 냉철한 인물을 그리기 위해 강렬한 눈빛을 드러냈다. 캐릭터에 빠져든 박해진의 열연은 ‘닥터 이방인’의 시청률 상승에도 영향을 미치며 두 자리 수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이처럼 김재중과 박해진은 동시기에 방송을 시작한 월화드라마에서 극과 극의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하나같이 강렬한 인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들이 각 캐릭터의 열정과 냉정을 어떻게 앞으로 분출하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지 기대를 모은다.
최현호 이슈팀기자 /lokkla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