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 MOU 족쇄 완전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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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이 2년만에 감독당국으로부터 받았던 제재조치(MOU)의 족쇄를 완전하게 풀어버렸다.

MOU 완전 해제로 나라은행(행장 민 김)은 그동안 미뤄왔던 지점 개설 등 확장 계획을 비롯, 침체에 빠져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나라은행은 지난 12일자로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과 가주 금융감독국으로부터 받았던 MOU의 완전 해제 통보를 받았다고 16일 발표했다.

민 김 행장은 “은행 전체가 MOU 해제를 위해 하나되어 노력한 결과 좋은 소식을 받게 됐다”라며 “이사회와 경영진, 그리고 그간 함께 노력해온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했다.

나라은행은 지난 2005년 7월29일 감독기관들로부터 MOU를 받으며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 1월 MOU의 일부가 해제되면서 가든그로브 대출사무소(LPO)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은행은 우선적으로 지점 신설과 타은행 합병 등을 통한 확장 계획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김 행장은 “그간 막혀있던 여러 제재에서 자유로워 지면서 지점망 확장이나 타 은행 합병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을 것”이라며 “타주에 LPO를 개설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는데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2분기 실적 발표가 오는 26일로 예정된 가운데 지난 1분기 실적 악화를 초래했던 자산건전성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지만, 은행은 MOU가 완전 해제된 이번 호기를 적극 이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행장은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이럴때일수록 돌파구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새로운 수입원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확장 계획의 최우선은 소형 은행 또는 지점 인수를 통한 뉴저지 지역 진출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다운타운LA의 샌페드로 홀세일 마트 인근에 다운타운 2호점이 연내 들어설 예정이며, 뉴욕시 퀸스의 그레이트넥(Great Neck) 지점이 추가된다.

김 행장은 “확장 계획을 위한 충분한 자본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MOU 해제 이후 확장 계획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기대감도 적지 않다”며 “확실한 비즈니스 플랜과 좋은 실적이 받쳐주면 주가는 자연스럽게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날 은행의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이사장 이종문)의 주가는 전일대비 0.01달러(0.06%) 오른 15.9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염승은 기자 / 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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