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은행의 인수에 외국계은행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한인은행인 아이비은행과 함께 총 8개 은행이 폐쇄조치됐는데 이들 은행중 플로리다주 소재 3개 은행(리버사이드내셔널뱅크오브플로리다, 아메리칸퍼스트뱅크, 퍼스트페더럴뱅크오브노스플로리다)을 캐나다 2위 은행인 토론토도미니언은행(이하 TD뱅크)가 인수했다. TD뱅크는 미국에 진출한 외국계 은행 중 예금규모 2위, 자산규모 5위의 은행이다. 또 이 은행이 인수한 은행 3곳의 자산합계는 38억달러에 달한다. TD뱅크는 이번 인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미국은행 인수에 나설 계획도 밝혔다. TD뱅크의 에드먼드 클락 CEO는 “앞으로도 플로리다주에서 계속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원을 받아 파산은행을 인수할 것”이라면서 “주로 10억달러 미만의 자산을 가진 문제은행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외국계은행이 미국의 파산은행을 인수한 것은 지난해 8월 스페인계 은행인 BBVA(Banco Bilbao Vizcaya Argentaria)가 자산 135억달러규모의 개런티은행을 파산뒤 인수한 것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지난주말 파산한 타말파이스뱅크(Tamalpais bank)의 인수자로 결정된 유니온뱅크(Union Bank)는 일본의 미쓰비시은행(Mitsubishi UFJ Financial Group)의 자회사다.
성제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