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지표 부진에 혼조 마감

31일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0.81포인트(0.16%) 하락한 12,632.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0.61포인트(0.05%) 빠진 1,312.40에 끝났으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0포인트(0.07%) 상승한 2,813.84에 마감됐다.

종목별로는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주가 1∼3% 정도 올랐다.

반면 엑손모빌과 알코아 등이 2% 가까이 떨어지면서 다우지수에 부담을 줬다.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S&P/케이스-쉴러 지수가 지난해 11월에 전월보다 0.7% 하락했다. 이런 하락폭은 10월의 0.7%와 같았지만, 시장 예상치인 0.5%보다는 컸다.

지난해 12월 급등했던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두 달 전 수준으로 다시 내려갔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1.1을 기록해, 작년 12월의 64.8에 비해 하락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이 조사한 시장 예측치는 68이었다.

이같은 1월 지수는 애널리스트 가운데 가장 안좋게 예상한 수치보다도 낮은 것이어서 소비자들이 최근 미국의 경기 회복세를 얼마나 취약하게 보는지를 반증했다.

이번달 시카고 지역의 제조업 활동 지수도 지난해 8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이날 약세에도 불구하고 1월 한달 기준으로 1997년 이래 최고의 성적표를 올렸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지표들이 부진한데다 달러화도 강세를 보여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30센트(0.3%) 떨어진 배럴당 98.4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과 비슷한 배럴당 110.75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개장 초반에는 유럽 채무위기 해결에 대한 낙관론이 형성돼 유가도 상승세를 보였다.

WTI 가격이 한때 101달러 넘는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기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들이 계속 나오면서 수요감소가 예상돼 유가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민간 경제조사단체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하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는 61.1로 작년 12월의 64.8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68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 지표는 예상과 전혀 딴 판으로 움직였다.

미국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케이스-쉴러 지수도 작년 11월에 전월대비 0.7%(계절조정치) 하락했다.

1년전에 비해서는 3.7% 떨어진 것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비관론이 번졌다.

달러화도 상승세로 돌아서 유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79.292를 기록, 전날의 79.142에 비해 올랐다.

금값은 등락을 거듭하다 상승세로 마감했다.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6달러(0.4%) 오른 온스당 1,740.4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