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아이돌에게 메이크업이란?

전 세계의 K-POP 열풍과 더불어 그 중심에 있는 아이돌들에게 자신을 꾸미고 어필하는 일은 필수다. 항상 대중 앞에 서는 그들이기에 이러한 일들은 일종의 숙명처럼 느껴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그들의 의상, 헤어, 메이크업 등은 또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퍼지고 있다.

여자의 전유물이라 할 수 있는 메이크업도 아이돌들에게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특히 남자 아이돌의 메이크업은 그보다 발전한 고차원적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퍼포먼스에 맞게 연출한 메이크업은 무대의 집중도와 분위기 향상에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오히려 메이크업이 퍼포먼스의 주를 이루는 경우도 있다. 그룹 빅스는 호러 콘셉트로 현재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표적인 그룹이다. 섬뜩함마저 느껴지는 컬러렌즈와 뱀파이어를 연상시키는 창백한 메이크업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자신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극대화 시키는 이들의 시각적인 부분은 팬들에게 고스란히 전달됐다. 이후 빅스는 ‘하이드(Hyde)’와 ‘저주인형’ 무대에서도 독특하면서도 강렬한 메이크업으로 승부, 확실한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최근 ‘심장이 뛴다’로 컴백한 백퍼센트도 진한 스모키 메이크업과 독특한 컬러 렌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프랑켄슈타인’으로 분한 멤버들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파격적인 모습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검고 붉은 색이 주를 이루는 퀭한 듯한 메이크업은 프랑켄슈타인이라는 괴물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이처럼 백퍼센트의 강렬한 메이크업은 이와 상반되는 슬픈 러브 스토리에 대한 팬들의 몰입도를 높여 주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여기에 스피드가 ‘좀비 파티’를 통해 섬뜩한 좀비로 변신했다. 다른 그룹들이 진한 메이크업에 중점을 뒀다면, 이들은 실감나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핏줄이 그대로 드러난 피부와 이마와 볼의 상처 등은 영화의 특수 분장을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비록 무대에서는 스피드의 리얼한 메이크업을 볼 수는 없지만, 이번 앨범에 대해 팬들에게 충분한 어필이 된 것은 사실이다.


이처럼 남자 아이돌들의 메이크업은 단순하게 외모를 치장하기 위해서가 아닌, 무대뿐만 아니라 자기가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마치 패션 쇼 모델들이나 뮤지컬 등에서 의상 외에 메이크업으로도 강한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과 비슷하다.

아이들에게 있어 화려한 의상이나 헤어스타일만큼 중요한 것이 메이크업이다. 이는 5분 남짓의 무대에서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이 워낙 많은 아이돌들의 또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chojw00@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