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 리 박사 LA시장 감사장 받아


▲ 지난 21일(금) LA시청에서는 ‘제29회 아태문화 유산의 달” 오프닝을 알리는 기념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으로부터 직접 감사장을 수여받은 새미 리 박사(사진 좌로부터 두번째)가 타커뮤니티 수상자와 함께 자리한 모습

지난 21일(금) LA시청에서는 올해로 제29회째를 맞는 ‘아태문화 유산의 달’ 시작을 알리는 오프닝 기념식이 열렸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은 인종들이 모여 살고 있는 LA에는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만큼 각 커뮤니티가 갖고 있는 고유의 문화 또한 그 어느 지역에 비해 풍부한 편이다. 이에 LA시(시장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는 오는 5월을 다인종 커뮤니티가 지닌 고유한 문화를 소개하고 서로 다른 커뮤니티의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아태문화 유산의 달’로 제정하고 매년 풍부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는 것.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LA시장은 “아태문화 유산의 달이 제정되기까지는 초기 이민자들의 힘과 땀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는 최병효 LA총영사·김종율 LA한국문화원장 등이 참석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으며, 아시안으로서 미국의 위상을 높인 한인 세미 리 박사 등 4명에 대한 감사장 전달식과 함께 故 김영옥 대령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그 의미를 더하는 모습이었다.

지난 1948년 런던 올림픽에서 아시안계 미국인로서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을 수상한 세미 리 박사를 비롯 아시안계 이민자로서 위상을 높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소개될 때 마다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수많은 박수가 터져 나왔고, 이날 감사장을 수여한 세미 리 박사는 “자신의 손자들이 아시아 문화 유산의 달의 의미를 부디 기억하기를 바란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또한 “2차 세계대전의 영웅으로서 비단 한인 커뮤니티 뿐만 아니라 미국에 살고 있는 모든 아시안들에게 모범을 보여줬다”는 평을 받고 있는 故 김영옥 대령에 대한 추모시간에는 많은 아시안 커뮤니티의 각계각층 관계자들이 “비록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그가 보여줬던 리더쉽과 정신은 영원할 것이다”며 다시 한번 함께 그 뜻을 기렸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가한 각 커뮤니티들 관계자들은 저마다 준비한 전통행사를 선보였으며, 이날 한인 커뮤니티 또한 한인 다도협회 관계자들이 다도시범을 보여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오는 5월 1일부터 시작되는 본격적 ‘제29회 아태문화 유산의 달’ 행사에는 한인 커뮤니티의 경우 LA한국문화원(원장 김종율) 주최로 5월 5일(18일까지 전시회)부터 ‘아름다운 한글 전시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참여하게 된다.

박상균 기자 / LA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