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엔 북한이 보여요”

최고 59층, 207m 높이로 지어지는 두산위브더제니스가 맑은 날 북한 개성까지 조망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파주 임진각과 오두산통일전망대를 대신해 실향민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8일 오후 일산 장항동에 위치한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분양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탈북자 단체 연합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활동하다 도끼가 든 소포를 받는 등 신변의 위협을 느껴온 황씨로서 강연 외의 대외 활동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측근은 “고층 주상복합이 날씨가 맑은 날 북한 지역까지 조망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특별한 관심을 보여 방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에 이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하는 두산건설 관계자들이 만면에 희색을 띄우고 있다. 두산측은 당초 국내에서 자리잡은 실향민들도 주요 분양 타깃으로 고려했기 때문이다.
 
황인진 두산건설 주택본부장은 “북한이 보인다는 점을 알리면 북한에 고향을 둔 실향민들이 관심을 보일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황 전 비서의 모델하우스 방문은 의도치 않은 실향민 분양 전략과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것.
 
이처럼 주로 아파트에 활용되는 이색 분양마케팅은 최근 들어 상가나 리조트에도 도입되고 있다.
 
수목 드라마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리스 때문에 가든파이브가 관광명소로 떠올랐고, 전국 8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국가대표의 배경으로 나왔던 알펜시아 스키장도 영화에 힘입어 큰 인기를 끌며 관광 명소화 되고 있다.
 
김수한ㆍ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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