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메리카 3000만달러 부실채권 매입

우리아메리카은행이 3000만달러 상당의 부실채권을 정리함에 따라 한미은행 인수에 나선 우리금융의 행보가 한층 가벼워졌다.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우리아메리카는 3000만달러 규모의 부실대출 노트(NPL)를 최근 우리금융 계열사로 편입된 WR인베스트먼트(WR Investment America LLC)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매각된 부실채권은 주로 카센터, 모텔, 오피스빌딩 등 상업용부동산 담보 대출이다.
 
WR인베스트먼트는 우리F&I가 자본금 전액을 출자한 자회사로 지난 21일 우리금융 계열로 편입된바 있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WR인베스트먼트의 자본총액은 288억원(약 2500만달러)으로 우리아메리카의 부실채권을 인수·관리 하기 위해 설립된 특수목적 회사다.
 
우리아메리카는 이번에 부실자산을 크게 줄여서 자산건전성을 큰 폭으로 향상되게 됐다. 우리아메리카는 지난해 398만달러 순손실에 이어 올해 3분기까지 2200만달러가 넘는 손실을 기록했다. 이처럼 자산건전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모기업인 우리금융의 한미 인수에 걸림돌로 지적돼 왔다.
 
하지만 이번에 부실채권을 대거 정리하고 자산건전성을 회복함에 따라 우리금융의 한미은행 인수 추진이 다시 탄력 받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우리금융은 최근들어 우리아메리카에 대한 재정비 작업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번 부실채권 정리 이외에도 7000만달러를 수혈해 자본금을 늘렸고 우리아메리카의 새로운 행장에 부행장 급으로 내정하는 등 감독국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켰다.
 
따라서 은행권에서는 우리금융의 한미 인수가 다시 원 궤도로 올라서서 예상보다 빠르게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우리 F&I는 WR인베스트먼트의 이번 부실채권 인수를 시작으로 미국 부실채권 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우리 F&I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에는 우리아메리카에 대한 특수목적을 수행했지만 이미 중국, 베트남 등 해외 부실채권시장에 투자한 적이 있는 만큼 향후 미국시장상황을 보고 현지 법인을 설립해 미국 부실채권에 투자할 계획이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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