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전‘ PD가 보는 4회 남은 시청 포인트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정통사극 ‘정도전’은 이제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역성혁명의 대업을 완수한 킹메이커 정도전(조재현)은 이제 세자가 되지 못한 이방원(안재모)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다. 이야기의 결말은 이미 나와있다. 공개된 스포일러인 역사에 따르면 정도전은 1차 왕자의 난때 방원 일파에게 죽임을 당한다.

두 사람 사이가 나빠진 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사병혁파 문제에 이견을 보였고 신권정치(정도전)와 왕권정치(이방원) 등 정치체제를 바라보는 눈도 서로 달랐다.

무엇보다 둘을 결정적으로 갈라놓은 것은 신의왕후 한씨의 아들인 이방원의 입장에서 볼때 정도전이 자신이 아닌 신덕왕후 강씨 소생인 12살 방석 편에 서서 세자로 책봉하게 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도전’이라는 이전에 다뤄지지 않은 인물을 중심으로 사극을 만들겠다고 기획한 강병택 PD는 “정도전이 세자로 방석을 선택한 것은 욕망이라기 보다는 신념이라고 생각한다. 죽는 걸 염두에 두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실천에 옮기고자 했는데, 그것이 방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병택 PD는 “방석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게 많다. 승자의 역사라 보니 그럴 수 있을 것이다”면서 “하지만 정도전이 방석을 선택한 데에는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새로운 나라의 첫번째 세자라면 뭔가 다른 점이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병택 PD는 “정현민 작가가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했는데, 앞으로 그 꿈이 뭔지 언급된다”면서 “그 꿈은 정도전이 추구했던 이상인지, 정도전이 만들어내고자 했던 민본세상인지 보다구체적으로 제시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의 드라마’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완성도와 재미 모두를 갖추고 있는 ‘정도전’은 인기를 끌면서 정통사극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한때 퓨전사극, 팩션, 판타지사극이 유행하면서 정통대하사극은 ‘올드‘하다는 느낌을 주며 별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으나, ‘정도전’은 정사를 위주로 하는 역사만으로도 시청자를 끌어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고, 현 대중에게 리더의 역할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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