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스텔라’ 제작자 “한국 흥행은 똑똑한 관객 덕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영화 ‘인터스텔라’의 제작자 린다 옵스트가 한국 흥행의 비결을 “똑똑한 관객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문화기술(Culture Technology, CT) 포럼 2015’에 영화 ‘인터스텔라’(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의 제작자 린다 옵스트가 참석해 ‘흥행하는 콘텐츠의 법칙’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린다 옵스트는 ‘인터스텔라’ 외에도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1993), ‘어느 멋진 날’(1996), ‘콘택트’(1997), ‘10일 안에 남자친구에게 차이는 법’(2003) 등 다수의 영화를 제작한 할리우드의 유명 프로듀서다. 


이날 린다 옵스트는 ‘인터스텔라’가 한국에서 100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이유로 “관객들이 굉장히 똑똑하고 기본적으로 과학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 스토리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이라고 꼽으면서, “일부 국가의 경우 ‘때려 부수는’ 영화를 좋아하고 과학영화에 대한 공포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객들은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영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영화의 질이 좋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며 “가장 중요하 것은 영화의 원작이다. 항상 신선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말그대로 원 소재를 신선하게 유지해야 한다. 다음은 좋은 작가가 잘 시나리오를 쓸 수 있어야 한다. 그 다음이 감독이다. 제작자라고 해서 감독 위에 있으면 안 된다. 감독이 모든 것을 통제할 수 있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성공하는 콘텐츠가 탄생하는 비결을 밝혔다.

린다 옵스트는 ‘인터스텔라’ 이후 추진 중인 차기작에 대해서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킵 손 박사와 스티븐 호킹까지 함께하는 프로젝트를 구상 중”이라며 “좀 더 과학적인 측면을 강조한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더했다.

한편, 영화 ‘인터스텔라’는 지난해 11월 개봉해 국내에서 1027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크게 흥행했다.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인 킵 손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각본을 쓴 조나단 놀란은 영화를 위해 대학에서 4년 동안 상대성이론을 공부하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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