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콧의 괴짜친구 정체는?=스콧(폴 러드 분)의 감방 동기인 수다쟁이 ‘루이스’를 연기한 배우는 마이클 페나(39). ‘크래쉬’, ‘아메리칸 허슬’, ‘퓨리’ 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여 온 연기파 배우다. ‘앤트맨’에선 부잣집 주인이 집을 비운다는 소문을 듣고, 스콧을 꼬드겨 그 집에 잠입하도록 한다. 어렵게 들어간 부잣집에서 발견한 건 낡은 수트 한 벌. 사실 루이스의 귀에 들어간 소문은 스콧을 끌어들이기 위해 행크 핌 박사가 파놓은 함정이었다. 결국 루이스가 스콧을 앤트맨으로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셈이다. 뿐만 아니라 루이스는 어수룩하면서도 엉뚱한 면모로 ‘앤트맨’의 유쾌한 분위기를 책임진다.
마이클 페나는 한 인터뷰에서 “‘앤트맨’ 출연을 결정한 당시만 해도 내 분량이 그 정도로 큰 줄 몰랐다”며 “그저 마블 영화의 일원이 되고 싶었을 뿐인데 역할이 커지면서 많은 장면에 출연하게 된 것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마블의 영화에서 그가 또 활약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우선은 10월 개봉할 블록버스터 ‘마션’에서 그를 주역으로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페이튼 리드와 ‘앤트맨’의 운명적 만남?=마블은 ‘앤트맨’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종류의 개미들의 행동 특성을 습득하기 위해 많은 연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실제 개미들의 특성에 기반해 불개미는 다리를 짓고 배를 만드는 건축가 역할을, 목수개미 수컷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동 수단의 역할을 부여했다. 페이튼 리드 감독 역시 ‘앤트맨’ 연출을 앞두고 많은 연구를 했다. 하루는 그의 어머니가 표지에 개미 그림이 그려진 ‘곤충들의 세계’라는 책을 보내왔다고. 어릴 때 읽던 유치한 수준의 책이었지만, 리드는 그 책을 통해 잊고 있었던 아이같은 내면을 끄집어 내려고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페이튼 리드는 이미 ‘앤트맨’과 각별한 인연이 있었다. 리드는 고교시절 자신이 속해있던 펑크 밴드의 공연을 앞두고, 밴드 멤버들을 ‘어벤져스’로 변신시킨 그림을 그렸다. 그림 속 페이튼 리드는 다름 아닌 ‘앤트맨’이었다. 이 정도면 운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는 인연 아닌가.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