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ter 엔터] 배성우 vs 배성우…한날 두 영화에 뜬다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충무로에서 이경영 다음으로 바쁜 배우 배성우. ‘베테랑’, ‘오피스’에 이어 이번엔 한 날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에 동시 출격한다. 22일 나란히 개봉하는 ‘특종: 량첸 살인기’와 ‘더 폰’, 두 편의 신작에서 그를 만날 수 있다.

‘특종: 량첸 살인기’에서 배성우는 의문의 연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경찰 ‘오 반장’으로 출연한다. 전작 ‘베테랑’의 중고차 매매 사기꾼, ‘오피스’에서 일가족을 죽인 살인범과는 180도 다른 변신이다. 오 반장은 처음엔 사건 해결에 몰두하는 듯 보이지만, 석연치 않은 상황들이 이어지자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기보다 매듭짓는 것에 급급한 모습으로 씁쓸한 웃음을 자아낸다. 노덕 감독은 “시나리오 상에서 오 반장은 무혁을 추적하는 기능적인 역할이 컸지만, 배성우라는 배우가 들어오면서 오 반장 만의 캐릭터가 생겼다. 인물의 여백을 메우고 생명력을 불어넣을 줄 아는 유연하고 섬세한 배우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같은 날 개봉하는 ‘더 폰’에선 비중이 더 크다. 손현주, 엄지원과 함께 극을 이끈다. 변호사 고동호(손현주 분) 아내 조연수(엄지원 분)을 잔인하게 살해한 의문의 남자 역이다. 1년 전 자신이 벌인 살인 사건을 완벽히 은폐했다고 생각했지만, 과거로부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아내를 구하려 나선 동호에 의해 범죄가 들통날 위기에 놓이자 그와의 전면전을 시작한다. 배성우는 특유의 묵직한 발성과 강렬한 눈빛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배성우는 1999년 뮤지컬 ‘마녀사냥’으로 데뷔한 이래 10여 년 동안 연극무대에서 내공을 쌓아왔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스크린에도 진출, 다양한 작품에서 묵직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중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최근엔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특유의 소탈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뽐냈다. ‘열정같은소리하고있네’, ‘섬. 사라진 사람들’, ‘엽기적인 두 번째 그녀’, ‘사랑하기 때문에’(가제) 등의 출연작들도 줄줄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어, 향후 스크린에서 꾸준히 그를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ham@heraldcorp.com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