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영화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는 ‘인천상륙작전’(감독 이재한ㆍ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제작발표회를 오는 30일 오전 11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엔 이재한 감독과 주연 배우 이정재 이범수, 정태원 프로듀서가 참석할 예정. ‘인천상륙작전’의 프로모션 영상과 ‘맥아더 장군’ 역에 캐스팅 된 리암 니슨의 출연 소감 및 인사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인천상륙작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시킨 군번없는 특수부대원들의 치열한 전투와 희생을 그린 전쟁 블록버스터다.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된 일명 X-RAY 첩보작전과 팔미도 작전을 아우르는 전쟁 실화를 스크린에 담아낼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비 150억 원 이상이 소요될 대규모 프로젝트를 두고 기대 반 우려 반의 시선이다.
우선 한국전쟁을 조명한 영화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한국전쟁 영화의 대표작인 이만희 감독의 ‘돌아오지 않는 해병’(1963)은 전쟁영화의 스펙터클을 표현하기엔 제약이 많았던 시대에 만들어진 영화임에도 전쟁 속 인간의 모습에 집중하며 한국영화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 강제규 감독의 ‘태극기 휘날리며’(2004) 역시 전쟁이라는 비극이 어떻게 평범한 이들을 사지로 내모는지를 그리며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인천상륙작전’의 메가폰을 잡을 이재한 감독의 전작 ‘포화속으로’(2010) 역시 한국전쟁이 배경이었다는 점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71명 학도병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당시 3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영화의 만듦새와 한국전쟁을 바라보는 시선 등에서 평단의 후한 점수를 받지는 못했다. 두 번째 한국전쟁 영화에선 스펙터클에 치중한 전쟁영화, 혹은 반공영화에 가까운 시선을 염려하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킬 만한 결과물을 내놓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리암 니슨의 출연을 두고도 기대만큼 우려섞인 시선이 있다.
할리우드에서 ‘테이큰’ 등 굵직한 인기작품의 주연 배우로 활약하는 리암 니슨이 한국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한국영화의 수준과 영화시장의 입지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기에 반길 만한 소식이다. 다만, 리암 니슨 정도의 이름값 높은 배우라면 상당한 개런티를 지불할 수 밖에 없어, 외형이 커지는 만큼 내실있는 작품이 나올 지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다.
물론 아직까지 영화의 제작 방향이나 실무적인 부분이 공개되지 않은 만큼, 벌써부터 추측과 우려를 내놓기엔 섣부를 수 있다. 다만, 한국전쟁이라는 소재가 우리 역사에서 결코 가볍게 다룰 수 없는 비극인 만큼, 화려해진 외형 이상으로 영화적 재미와 의미를 챙기는 프로젝트가 되길 기대하는 마음은 다 같을 것이다. 영화에 대한 궁금증은 30일로 예정된 제작보고회 때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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