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코페 총연출 송은이, 코미디 다양성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헤럴드경제 =서병기 선임 기자]송은이(43)가 오는 8월 26일부터 9월 3일까지 9일간 열리는 제 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의 총 연출자로 나섰다. 친구 같은 후배인 김준호 BICF 집행위원장의 간곡한 제안을 받아들였다. 송은이는 경력으로 보나 인맥으로 보나 신구 코미디언들의 연결고리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기획 연출력까지 갖추고 있어 많은 기대가 된다.

“BICF에는 2회때 무한걸스로 참여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총연출로서 전체적인 기획을 맡았다. 올해 BICF의 차별된 특징을 두 가지다. 하나는 콘텐츠의 다양화, 또 다른 하나는 모든 걸 코미디언의 힘으로 해내는 것이다.”


송은이는 ‘개그콘서트‘ 같은 TV용 코미디뿐만 아니라 공연으로도 해 해외로도 나가자고 했다. 좀비 호러 공연인 ‘코미디 몬스’는 멜버른 코미디 페스티벌을 겨냥했고, 난버벌인 ‘비트 파이터‘도 국제용이다. 김영철도 멜버른에서 영어로 무대에 올랐다. 김대희는 중국영화에 비중이 큰 배역으로 참가했다. 이번에 각 대륙 국제코미디페스티벌 조직위에서 BICF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몇몇 VIP들은 부산을 방문한다.

송은이는 육아 초보 엄마들의 이야기인 ‘투맘쇼‘, 아줌마들이 볼만한 ‘사이다쇼’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추천하기도 했다. 코미디언중에서 영화에 관심이 많은 심형래, 손은수, 김대희, 이경규와 관련된 콘텐츠도 기획하기도 했다.


송은이는 모든 걸 코미디언이 모여서 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부코페 엠블럼 아이디어와 디자인 모두 개그맨들에게서 나왔다. 박명수(디제잉), 하하 스컬(레게뮤직), 정성화(뮤지컬)이 참가하는 것도 코미디언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 박나래 양세형 양상국 등 10명의 홍보단도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 코미디언 특유의 이벤트인 ‘볼때만 성화봉송‘도 코미디언들의 축제라는 사실을 잘 알려준다.

송은이는 BICF를 계기로 공연형 코미디가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나도 무대 출신이라 누구보다도 무대를 갈망한다. 대학로 최초의 개그콘서트인 포유 콘서트를 당시 KBS 박중민 PD가 보고 ‘개그콘서트’를 만들었다”면서 “옹알스가 멜버른에서 유재석 같은 콘텐츠가 되고 있는데, BICF가 옹알스를 도와주기도 했다. 주요 멤버가 군대가 있지만 농구코미디쇼 ‘코스켓‘, 한국무용 코미디 넌버벌인 ‘기생전’ 등 개발 여지가 있는 팀들이 있다. 게릴라 식으로 유치원을 찾아가는 공연 ‘코미디스쿨 어택‘도 이번에 9일내내 열린다”고 말했다.

송은이가 김준호의 제안을 수락한 것은 김준호 집행위원장의 코미디 사랑을 믿기 때문이다.

“김준호는 속 없는 친구 같아 보여도 코미디에 대한 열정만큼은 전유성 다음이다. 헌신이 없으면 안된다. 명예욕만으로는 안된다. 기업인을 만나 부탁을 못하는 사람인데 그런 부탁도 하더라”

송은이가 올해로 4회를 맞는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총연출을 맡고 있다고 하지만, 작품 선정 등 기획뿐만 아니라 의전, 홍보, 행사 진행 등 힘든 일까지 묵묵히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올해는 한글 외에도 영문과 중문으로 된 인터넷 홈페이지도 개설했다. 아시아의 유일한 코미디 페스티벌인 부산국제 코미디페스티벌이 송은이의 참가로 더욱 촘촘해지고 풍성해지고 있다.

“저런 것도 코미디 장르구나 하면서 코미디를 여유롭게 봐줬으면 좋겠다. BICF 축제를 계기로 조금 엄격한 코미디에 대한 시선과 문화가 바뀌길 바란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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