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이용자 8000만명’ vs. 왓챠플레이 ‘평점 2억7000개’= 지난 1월 국내에 상륙한 넷플릭스는 전세계 유료가입자가 8000만 명에 이르는 최대 규모 콘텐츠 서비스다. 넷플릭스는 1997년 미국에서 비디오테이프와 DVD를 우편 대여해주는 방식의 주문형 비디오 사업으로 기반을 다졌다. 2007년부터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사업을 전환한 후 초고속 성장을 거뒀고, 2013년부터는 ‘넷플릭스 오리지널’이라는 이름으로 자체제작 TV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하우스 오브 카드’,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등이 넷플릭스로만 시청 가능한 자체 콘텐츠다. 현재 중국, 시리아, 북한 등을 제외한 전세계 190개국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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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자료사진 [사진=헤럴드경제DB] |
넷플릭스의 성공에는 ‘개인 맞춤형 추천 콘텐츠’를 적용한 힘이 컸다. 한국 넷플릭스 관계자는 “주문형 비디오 사업 때부터 이용자의 기호에 맞는 콘텐츠를 축적하는 노하우를 쌓아 왔다”라며 “전세계 이용자들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알고리즘으로 더욱 정교한 추천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별, 나이, 지역, 영화별 태그, 시청 이력, 시청 중단 이력 등을 조합한 알고리즘이다.
또한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용자들은 전체 시청 시간 가운데 80% 가량은 이러한 알고리즘으로 추천된 영상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카테고리 탭을 이용하거나 검색을 할 수도 있지만, 이미 시청했던 콘텐츠와 ‘비슷한 동영상’ 등 서비스 홈 화면에서 보여주는 추천 콘텐츠로 유입되는 이용자들이 절대다수인 셈이다.
‘왓챠플레이’는 지난 1월 서비스를 론칭하고 5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국산 콘텐츠 플랫폼이다. 기반은 2012년 베타서비스로 시작한 영화 별점ㆍ한줄평 서비스인 ‘왓챠(Watcha)’다. 페이스북 계정으로 연동해 지인들이 영화에 어떤 평점과 한줄평을 남겼는지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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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왓챠플레이 [사진=프로그램스 제공] |
왓챠의 콘텐츠 추천 기능은 이용자의 관람 후 별점 평가, 한줄평, ‘보고싶어요’ 선정 여부, 장르 태그, 배우ㆍ감독 선호 등을 조합한 알고리즘으로 구현된다. 왓챠를 통해 210만여 가입자가 지난 3년여 간 축적한 별점만 2억7000만 개에 달한다. 이는 왓챠플레이가 콘텐츠 큐레이션과 더불어 시청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왓챠 관계자는 “서비스에 가입하자마자 이용자는 본인이 봤던 최소 20개의 영화에 대한 별점을 매기도록 되어 있다”라며 “이용자의 능동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더 많은 영화에 별점을 남길수록 더 정교한 추천으로 돌아오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영화관도 ‘빅데이터 축적 中’= 영화 티켓 예매를 주 기능으로 하는 국내 영화관 애플리케이션들도 빅데이터를 축적하기 위한 시동을 걸고 있다. 관객들의 관람 정보와 평가를 바탕으로 다른 관객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 향후 추천 시스템도 도입한다는 취지다.
CGV는 지난 2월 자사 영화관 애플리케이션에 ‘골든 에그’ 시스템을 도입했다. 골든 에그는 개별 작품에 대한 관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아이콘과 함께 퍼센트 지수로 선호도를 나타낸 방식이다. 미국의 영화비평 사이트가 운영하는 ‘로튼토마토’ 지수와 유사한 원리다. 골든 에그는 또한 영화의 감독, 연출, OST, 영상미, 배우의 연기, 스토리 등 영화의 매력포인트를 선택해 평가할 수 있다는 특색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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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GV 애플리케이션에서 골든 에그 시스템으로 영화 ‘부산행’을 평가한 관객들 |
영화관 관계자는 “영화를 본 실관람객의 평가만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정확한 평가가 될 수 있다”라며 “아직까지는 개인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은 없고 예매 관객을 위해 정확한 정보 전달을 하려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시네마도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무비 히스토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나의 관람 영화’ 기록과 함께 ‘나의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무비 히스토리’를 통해 쌓인 데이터를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에 당장 도입할 계획은 없으나, 향후 이를 활용해 맞춤형으로 상영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메가박스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 상에 ‘큐레이션’이라는 탭을 운영하고 있지만, 개인 맞춤형 추천의 개념은 아니다. 메가박스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라이브 상영 콘텐츠나 다양성 영화를 추천하는 공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