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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예수님이 탄생했을 때 동방박사들이 준비해온 예물 중 하나라는 유향에 대해서 설명한다. 동방박사들이 아기예수를 찾아와 드렸다는 예물에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라는 세가지 예물이 있다. 혹자들은 이 예물이 세가지라서 동방박사 세 사람이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성경에는 몇명이 왔는 지 말해주고 있지 않다.
황금은 예수님이 이 땅에 다시 오실 때 왕으로 오신다는 왕의 상징으로 혹은 말씀을 통달한 설교자로서의 상징으로, 몰약은 그 맛이 쓰다는 이유로 예수의 고난을 혹은 주(Lord)의 상징으로 (몰약의 어원은 그리이스신화에 나오는 아도니스에서 유래되는데 아도니스는 히브리어로 아도나이 즉, 주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그리고 유향은 생명의 젖이 흘러내리는 성전을 상징하는 의미로 각각의 예물을 설명하고있다. 요컨대, 고난을 이기고 세상에 생명을 주고 평화를 주러오신 만왕의 왕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각설하고 이 유향은 유향수라는 나무에서 나오는 일종의 나무 수지이다. 나무에 흠집을 내서 나오는 수액이 굳어지면 단단한 형체를 형성하는데 이게 젖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유향의 효능을 살펴보면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한방에서는 대개 활혈거어제로 사용한다. 활혈거어라함은 혈행을 촉진시켜서 기의 순환을 원활히 하고 동시에 죽은 피를 몰아내는 그런 효능을 발휘하는데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의학서적에는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卽不痛 不通卽痛)이라 해서 막힘이 없으면 통증도 없고 막힘이 있는 곳에는 통증이 있다라는 아주 기초적 원리가 있는데 바로 그 막힌 곳을 뚫어주는 기능이 이 유향의 주된 효능이다. 이 유향의 기능이 우리 몸에 적용돼 혈액순환이 원만하지않아 발생하는 월경통증,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 관절염, 또 혈액과 관련 있는 피부미용에 주로 사용한다.
그 성질은 따뜻하며 무독하지만 유향자체가 위장관을 자극하기 때문에 정량보다 조금만 더 복용하게 되면 메슥거리거나 구토를 유발하기도 하고 심한 경우에는 복통 설사 등을 일으키니 섭취하는 용량에 주의해야 한다.
요즘 TV에서 관절염에 효과가 좋다고 연일 선전하는 보스 웰리아라고 하는 제품이 바로 이 유향인데 사실 보스 웰리아(Boss Wellia Cartenii)는 제품명이 아니라 유향의 학명(學名)이다.
현대 임상연구에 따르면 유향은 골관절염의 염증효소활성을 저해하고 항암효과까지 있어 새로운 통증치료 보조기능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유향 성분으로 만든 제품들이 많이 출시돼 있어 유향의 섭취가 많이 쉬워졌다. 참 좋은 세상이 도래한 것은 틀림없다.
내친김에 이 유향을 이용한 외용연고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도록 하겠다.
외용연고는 타박상에 좋으며 어혈을 풀어주는데 좋은 효과가 있다.
○유향외용연고 만드는 법
▲바세린 85g ▲유향 30g (먹는 게 아니므로 상관없다) ▲몰약 30g(유향과 몰약은 궁합이 아주 잘맞는 부부같은 약재이다) ▲치자 15g ▲대황 15g
이들 약재를 커피그라인더나 블렌더에 갈거나 막자받이에 곱게 간 후 바세린을 전자렌지에 녹인다. 녹인 바세린을 갈아놓은 약재에 첨가해서 잘 섞는다. 그리고 식히면 연고를 만들 수 있는데 이 연고는 냉장보관해서 사용하는게 좋다. 위에서 설명한대로 타박상으로 인한 통증이나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완화에 아주 효과적이다. 다음주에는 몰약에 대해 설명하겠다.
김성진/중방의가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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