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옥션, ‘단색화 1세대’ 조용익 화백 회고전 개최

조용익, Work 20-115, 2020. [헤럴드옥션]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단색화 1세대인 조용익 화백의 회고전 ‘지움과 비움 그리고 반추’가 오는 12일부터 내달 5일까지 경기도 수원 헤럴드옥션 광교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타계한 조화백의 70여 년 화업을 반추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0년대 이후 단색화 50여 점과 함께, 초기 수채화 작품들이 최초 공개될 예정이다.

조 화백의 단색화는 물감을 칠하고 지우는 반복적이고 수행적인 작업, 그 자체다.그의 그림은 단아하고사색적이다. 캔버스 속에 비치는 점과 선, 그리고 붓질은 지워 비우고 비워 충만해지는 여적을 따른다. 살아생전 조 화백은 “내가 화면에서 바라는 것은 소박하고 말이 없는, 침묵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조 화백은 1934년 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The Actuel) 등 한국 현대 추상회화의 시작을 알린 주요 전시 참여 작가로 활동했다.

그는 1960년대에는 30대 젊은 작가들을 흔들었던 프랑스 앵포르멜의 영향을 받은 추상작업을 했다. 1970년에는 갓, 한복, 장구 등을 담은 반 구상 작품에 집중했다. 이후 1970년대중반을기점으로 단색화의작품 세계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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