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무안공항 관제탑·제주항공 등 압수수색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경찰 수사 본격화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군과 경찰특공대 병력들이 주변 수색을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경찰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7C2216편) 사고 수사본부는 2일 오전 9시부터 한국공항공사 무안국제공항 담당 부서 사무실과 관제탑 등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경찰의 압수수색 범위에는 부산지방항공청 무안출장소, 제주항공 서울사무소 등도 포함됐다. 법원이 발부한 압수수색 영장에 명시된 혐의는 ‘업무상 과실치사상’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이번 사고의 배경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들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사고 규모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 활주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구조물 관련 자료를 비롯해 사고 직전 관제탑과 조종사들이 주고받은 교신 내용, 사고기 정비 이력 자료 등이다.

이번 참사로 경찰이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한 인물은 없다. 먼저 관련 자료를 검토한 뒤 필요한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제기된 여러 의혹도 수사를 통해 규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태국 방콕을 떠나 무안공항에 진입하던 제주항공 여객기는 그날 오전 9시 3분께 활주로에 불완전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불이 붙었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과 조종사·승무원 4명 등 17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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