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탈업계 1, 2위가 ‘해외 자본’ 간 상황
기상청·국가보훈처 렌탈비 납부해야
“BYD 딜러십과 영업조직 만난 건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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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국내 렌터카 업계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업체가 해외 사모펀드의 손아귀로 넘어가면서 렌터카 시장을 통한 국부 유출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렌탈업체를 통한 차량구입이 완성차업계에서 주된 사업 모델로 자리잡은 상황에서 정부와 공공기관에서도 주요 렌터카 업체를 통한 관용차량 구입 빈도가 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과 기상청, 국가보훈처 등 기관은 현대차 아이오닉 5 ‘공용차량’ 렌탈로 인한 대금을 렌터카 업계 2위인 SK렌터카 측에 지급했다. 금액은 기간별로 약 70만~80만원 상당으로 적은 수준이지만, 렌탈을 통한 차량 구입 특성상 꾸준히 일정기간에 걸쳐 SK렌터카 측에 금액을 납부하는 형태다.
서울중앙지법의 차량 납품 요구일은 지난해 7월, 기상청은 지난 2021년 12월, 국가보훈처도 지난 2021년 3월 차량 렌탈로 인한 금액 납부였다.
해외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어피니티)가 SK렌터카를 인수한 시점은 지난해 6월. 그 이전에 SK렌터카와 계약한 관공사와 공공기관들은 처음에는 국내 업체인 SK네트웍스가 모기업인 SK렌터카와 계약을 한 것이지만, 향후 판매로 인한 대금은 해외 자본인 어피니티로 간다.
위 기관 외에도 다양한 공공기관이나 업체들이 대규모 렌탈 업체를 통해 차량을 구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사업은 업계에서는 관공서나 기업 등 기관에 대규모로 차량을 납품한다는 의미에서 플릿(Fleet, 함대)판매라고 불린다.
이는 인수자 입장에서 다양한 메리트가 있어서 주로 사용되는 계약 형태다.
최근 주요 렌탈업체가 취급하는 렌터카 숫자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메이저 렌탈업체를 통해 차량을 구입하는 소비자 숫자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매입 물량이 많은 덕에, 메이저 렌탈업체를 통해 차량을 구입할 경우에는 더욱 빠른 속도로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게 된다.
차량 용도와 친환경차 기준에 맞춰서 빠르게 차량을 공급해야 하는 공공기관이나 관공서에서는 대형 렌탈업체를 통하는 것이 더욱 수월해진다. 제도적으로 외국 자본이 소유한 렌탈업체라고 해서 입찰 참여에 제한을 두는 것도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대형 외국 자본이 렌탈 시장에 참여하면서,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꾸준히 국부가 유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앞서 KT경제연구소가 진행한 분석에 따르면 국내 렌탈 시장 규모는 2020년 40조원에서 2025년까지 100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상당 부분은 렌터카를 통한 매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피니티에 인수된 렌탈업체가 최근 중국 자본과의 연계를 꾸준히 부인하고 있는 이유다.
SK렌터카는 지난 9일 미디어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주주사 관련 오해는 당사에 대한 소비자의 오인, 중국계 회사 프레임으로 인한 부정적인 인식 발생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면서 “어피니티는 중국계/홍콩계 사모펀드가 아닌 글로벌 사모펀드”라고 답변했다.
이어서 “어피니티의 투자자들은 약 95%가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글로벌 연기금 및 투자 기관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중국 자본이나 펀드의 영향력은 없다”고 덧붙였다.
사업 보폭을 넓히는 데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SK렌터카는 최근 국내시장 진출을 선언한 BYD(비야디) 딜러십 측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만남 시점은 앞서 BYD가 한국 진출을 위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과정에서였다. SK렌터카 커뮤니케이션팀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BYD의 주요 딜러십 중 한 곳이 찾아와 SK렌터카 영업조직과 만남을 가진 것은 맞다”면서도 “당시 만남은 영업을 위한 자리보다는 앞으로의 인사 차원의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