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소’ 양익준 “후배 폭행? …사실 무근”

영화감독 양익준이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제17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개막식에 참석, 입장하며 포토월에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후배를 폭행한 혐의로 고소 당한 감독 겸 배우 양익준이 폭행을 전면 부인했다. 양익준은 자신을 고소한 A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웃으며 만나 대화를 나눴다”며 “상대는 사실과 전혀 다른 이야기로 저를 고소했다”고 말했다.

양익준은 12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고백’ 시사회에 앞서 무대인사를 하며 최근 불거진 폭행 피소 논란을 해명했다. 그는 A4 용지에 입장문을 적어와 읽으며 당시 상황을 지켜본 목격자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자들과 직접 만나 이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이어 “사실을 알게 되면 ‘우리가 이런 걸로 기사를 낸 거야’라며 헛웃음이 나오거나 어떤 사실 때문에 깜짝 놀랄 수도 있다”고 했다.

양익준은 A씨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대화를 나눴을 뿐 폭행한 적이 없다고 맞서고 있다. 그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10일과 11일 기사에 나온 A씨 말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추가로 알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당시 화장실 제외 10평도 안 되는, 원룸처럼 오픈돼 있는 제가 일하는 가게에 함께 계셨던 세 팀의 손님들, 그 손님들의 전화번호를 구해서 연락을 취해 보거나 가게 주인과 당시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익준은 A씨 실명을 거론하며 “당신은 나 이외에도 나 몰래 내 주변의 너무 많은 사람을 조종하고 유린해 왔더라. 나는 당신이 행하고 저질렀던 모든 일을 알게 됐다. 이제는 내가, 당신이 삼진아웃시킬 마지막 타자인가 보다. 저 역시 아웃이 될까요?”라고도 했다.

양익준은 지난해 12월13일 서울 성북구 술집에서 영화 스태프 A씨 머리를 종이 뭉치로 수 차례 때리고 폭언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같은 달 30일 양익준을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11일 이 사건을 검찰에 넘겼다.

양익준 피소 사실이 알려진 뒤 A씨는 “양익준이 강의 기회를 마련해 준다고 해 관련 아이디어를 브리핑하는 자리였다. 그러나 브리핑 도중 내 말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여러 차례 꾸짖었다. 수강료 이야기가 나왔을 땐 말을 잘못 꺼내면 또 혼날까 봐 ‘처음 해보는 강의니까 일단 무료도 괜찮다’고 말했는데, 그 순간 20~30장 되는 A4 용지로 여러 번 맞았다”고 주장했다.

양익준은 “저는 이후 수사기관에 다시 한 번 1㎜ 오차도 없이 사실대로 명확하게 이야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2년 배우로 데뷔한 양익준은 2009년 연출과 주연을 모두 맡은 영화 ‘똥파리’로 주목 받았다. 이후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2014) ‘밤을 걷는 선비’(2015) ‘나쁜 녀석들:악의 도시’(2017) ‘지옥’(2021)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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