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 구상 등에 AI와 협력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 호평
5월 구겐하임 미술관서 시상식
![]() |
| 2025년 ‘LG 구겐하임 어워드’ 수상자인 김아영 작가 [LG그룹 제공] |
LG그룹과 구겐하임 미술관이 수여하는 ‘LG 구겐하임 어워드’ 올해 수상자로 한국 미디어 아티스트 김아영 작가가 선정됐다. 한국인 아티스트로는 최초 수상이다.
올해로 3회 차를 맞은 LG 구겐하임 어워드는 기술을 활용해 창의성 영역에서 혁신을 이끈 수상자에게 상금과 트로피를 수여한다. LG그룹과 구겐하임 미술관이 맺은 ‘LG 구겐하임 아트 & 테크 파트너십’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김 작가는 설치미술, 퍼포먼스 등에 더해 미디어아트 분야에서 AI(인공지능)와 VR(가상현실) 등 첨단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도를 해왔다. 특히 AI를 주체적으로 해석하고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방식으로 ‘AI 리터러시’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경험에서 영감을 받은 대표작 ‘딜리버리 댄서’ 시리즈는 미래도시 서울을 달리는 여성 라이더들과 AI의 상호 작용을 그린 영상 작품이다. ‘딜리버리 댄서의 구’(2022)에서는 게임 엔진, 라이다 스캔, 3D 모델링을 활용해 AI에 종속되는 삶에 대한 경계의 메시지를 담았다. 후속작인 ‘딜리버리 댄서의 선: 인버스’(2024)는 생성형 AI로 만든 영상과 해시계 조형물로 서구 중심의 시간관에서 벗어나 새로운 인식을 탐구하는 이야기를 제시했다.
![]() |
| 김아영 작가의 영상 작품 ‘딜리버리 댄서의’(2022)의 한 장면 |
특히 김 작가는 생성형 AI와 대화하며 시나리오를 만들었다. 영상도 AI가 만들어낸 그래픽을 활용해 기술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예술 표현의 핵심 요소로 활용했다.
김 작가는 “예술가가 기술을 통해 할 수 있는 일은 기술에 잠재된 가능성을 탐구하고 가장 직관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고, 작품활동에서도 기술이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술을 활용해 이야기해 나가고 있다“며 ”예술가들이 이러한 예술 담론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LG그룹과 구겐하임 미술관의 헌신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제 심사단은 “김 작가는 전통 기법과 혁신 기술을 융합해 시공간을 넘나드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사회적 이슈를 탐구하고, 예술과 기술 사이 새로운 대화를 촉진한 연결자로서 예술가의 역할을 재정의했다”며 “기술과 인간의 상호작용에 대한 독창적인 관점을 제시하고, 기술 중심 세상의 윤리적·정서적 의미를 성찰하게 하며 이 시대를 선도하는 예술가”라고 수상자 선정 이유를 밝혔다.
심사단은 매해 세계적 명성의 미술관 관장, 큐레이터 등으로 새롭게 구성된다. 올해는 ▷모하메드 알무시블리 스위스 쿤스트할레 바젤 디렉터 및 수석 큐레이터 ▷ 정도련 홍콩 엠플러스 미술관 아트디렉터 및 수석큐레이터 ▷자비네 힘멜스바흐 스위스 전자예술박물관 디렉터 ▷노암 시걸 구겐하임 뉴욕 아트 & 테크 큐레이터 ▷알프레도 자 설치예술가이자 건축가 겸 영화제작자 등 5명이 3개월 간의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 작가의 수상을 축하하는 뉴욕 구겐하임 현지 행사는 오는 5월 8일 진행된다. 하반기에는 김 작가가 관객에게 직접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퍼블릭 프로그램’도 구겐하임 미술관과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