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2030년 연 2900만대 시장”
“中 경쟁, 서비스·경험으로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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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호성(오른쪽) 기아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데이’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기아 제공] |
“1월 발표된 2030년도 EV시장 전망을 보니, 작년 6월 전망 대비 18% 줄었더라고요. 그래도 여전히 연 2900만대가 팔리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당히 큰 시장입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24일(현지시간) 스페인 타라고나에서 열린 ‘2025 기아 EV데이’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기아의 전동화(EV) 전략에 대한 흔들림 없는 의지를 강조했다.
송 사장은 “내연기관차량에 대한 소비자 수요는 현재 상당수가 하이브리드(HEV)로 넘어가고 있지만, EV는 또한 새롭게 수요창출이 가능한 신시장”이라면서 “트렌드와 속도의 차이는 있지만 완성차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올해는 전체 시장 규모가 300만대지만, 2030년이 되면 유럽에서만 830만대까지 시장이 커지게 될 것”이라며 “기아도 2030년에는 전체 생산량의 30%가 EV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EV 시장에 대한 대응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기아는 현재 유럽 현지에는 슬로바키아 공장, 국내에는 광명과 화성·광주 등에 전기차 생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도와 중국과 멕시코 등지에도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어 지역별·차종별로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춰놨다. 특히 전기차전용공장으로 설계된 광명 EVO플랜트 외 다른 공장은 내연기관차와 혼류생산이 가능한 최첨단 라인을 자랑한다.
송 사장도 “지난해 만들어진 광명 EVO 플랜트에서 생산된 물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모두 소비가 가능한 수준의 물량을 뽑아내고 있고, 나머지 생산시설은 처음부터 혼류생산이 가능한 체계를 갖춰왔다”면서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서 생산에 속도조절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취재진의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송 사장은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에서는 고속충전 브랜드 ‘아이오니티’와 협업을 통해 인프라를 활발히 늘리고 있다”면서 “아이오니티가 2024년도에 실제적으로 유럽에 설치한 개수가 730개소에서 4800개이고, 전체적으로 1300개소에서 1만8000개의 충전기를 운영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 현지에 있는 86만대의 충전기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충전사업자들과 꾸준한 대화를 나누면서 크게 힘쓰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을 묻는 한 외신의 질문에는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들에게 중국의 빠른 확장은 고민이 되는 대목”이라면서 “특히 남미 시장에서의 중국 점유율은 25~30%수준까지 상당하고, 중동에서도 중국 브랜드가 확장세를 넓히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도 “현재 기아 제품과 20% 정도 가격차이가 나는 중국 브랜드와의 (가격) 격차를 극복할 수는 없지만, 서비스 네트워크 퀄리티나 고객경험에선 우리가 앞선다”면서 “기아는 중국과 다른 제품포트폴리오 라인업을 갖추고 있고, 브랜드 가치 측면에서 중국 저가브랜드에 위협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타라고나(스페인)=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