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도 식품 가격 줄줄이 인상원재룟값 상승에 소비자부담 ‘쑥’

상반기 국제곡물지수 상승세 여전
라면·음료·햄버거등 인상행렬 동참


서울의 한 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 모습 [연합]


식품업계가 잇달아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먹거리 물가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목되는 원재룟값의 오름세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전쟁과 트럼프 2기 관세 정책, 이상 기후 등 영향이다.

1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 달 새 곡물·유지류·유제품·설탕의 국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는 지난해 3분기 107.6에서 4분기 109.0으로 상승 전환했다. 곡물 선물가격지수는 2022년 2분기를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4분기 상승세로 돌아섰다. 올해 상반기에는 이보다 높은 값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선물가격지수는 통상 3~6개월의 시차를 두고 수입단가에 영향을 미친다. 구매시기 국제곡물의 선물가격, 국내 반입시점의 환율 등에 의해 결정되는 곡물 수입단가지수도 요동치고 있다. 곡물 수입단가는 100 수준에 머물렀던 2021년 1분기 대비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라면, 과자 등 곡물을 주요 원재료로 하는 업종의 원가부담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

곡물뿐만이 아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월 세계식량가격지수가 127.1로, 전월 대비 1.6% 상승한 가운데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6.6% 뛴 118.5로 집계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 4.0% 상승한 148.7이다. 팜유, 유채유, 콩기름, 해바라기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는 2.0% 오른 156.0이다.

초콜릿 등에 활용되는 코코아 가격도 오름세가 심상찮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올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당 9697달러로, 전년 대비 21.7% 올랐다. 코코아는 과자, 초콜릿 등에 사용되는데 지난해에도 2023년 대비 140.8%가 올랐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올 들어 40여개 기업이 가격인상 소식을 알렸다. 이달 1일부터는 오비맥주와 오뚜기 라면·카레, CJ제일제당 비비고 만두,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남양유업 음료, 롯데웰푸드 소시지 등의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외식업계에서도 롯데리아와 맥도날드, 버거킹, 노브랜드버거 등 주요 햄버거 브랜드가 모두 인상행렬에 동참했다. 투썸플레이스와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의 케이크 가격은 4만원에 육박했다.

원자재 가격 오름세가 꺾이지 않는 한 당분간 식품가격 인상 움직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입비용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전새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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